산수화에 쓰이는 구도는 흔히 삼원법(三遠法) 으로 구별되나 현대 산수화에서는 이를 무시하기도 한다 이 삼원법은 한국화의 독자적인 회화 공간의 구성이론으로서 서양회화에서 보는 원근법과는 달리 시점이 자유로 이동해서 시각이 다원적으로 전개되는 것이며 원근적(遠近的)인 관계의 원(遠)이 아니라 공간적 거리를 표현하는 묘법으로서의 원(遠) 이다. 이러한 뜻으로 서양화의 원근법보다도 한층 회화적이고도 우주론적이다. PICASSO는 다시점(多視點)에 의해 입체를 파괴하려고 대상의 구상적(具象的)인 형체를 분석 해체하고 다원적인 공간구성을 시도했다. 한국화에서는 다시점에 의한 물상의 견해나 표현방법을 취했지만 시점이동의 과정에 있어서 회화로서의 통일적인 조형의식에 의해서 재구성(再構成)하고 창조한 것이다 그 때문에 구상성(具象性)이 파괴되지 않았다고 말할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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