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꾸준히 오래 팔리는 책으로 법정스님의 수필집 '무소유'를 맞춤법과 교정부호를 손질해 양장본으로 꾸민 것. 이번에 나온 것은 어렵고 잘 쓰이지 않는 한문을 한글로 쉽게 풀어 고쳐 썼다. 손바닥만한 문고본에 글만 다닥다닥 붙여 실은 기존 판과 달리, 한 편이 끝날때마다 충분한 여백을 두고 책크기도 4·6배...
인간에게 있어서 삶에서 욕심을 버리는 일이란 어떤 의미를 지닐까? 인간이란 삶의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이뤄가는 과정을 통해 성취감을 느끼는 동물이다. 따라서 성공과 성장이야말로 인간의 가장 큰 욕심이자 삶의 원동력일 것이다. 그러므로 무언가를 버리는 행위, 즉 무소유의 실천이야말로 우리들이 실현하기 어려운 일 중에 하나라고 생각된다.
법정 스님의 <무소유>라는 책은 그런 이들에게 우리가 왜 소유하지 않는 삶을 살아야 하는지 말해주고 있다. 무언가 소유하는 것이 많으면 많을수록 사람들은 ‘나’를 있는 그대로의 내가 아닌 나를 둘러싼 주변의 것들로 평가하기 마련이다.
집중해서 책 한권을 앉은 자리에서 다 읽은 것이 정말 오랜만이었다. 중학생 때 까지만 해도 도서관도 많이 가고 읽고 싶은 책을 찾아서 읽었지만, 고등학생이 되면서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정해진 필독서만 읽었다. 대학교에 와서도 방학 때만 가끔 읽고 학기 중에는 읽는 일이 거의 없었다. 하지만 이번 과제를 통해 학기 중 처음으로 책을 읽게 되었다. 사실 처음에는 별로 읽고 싶지 않았는데 막상 읽기를 시작하니 공감되는 말도 많고 글도 너무 좋고 짧은 수필 형식이라 앉은 자리에서 끝까지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의 제목은 무소유이다. 무소유를 실천하면 좋다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에는 어떻게 사람이 아무것도 갖지 않고 살 수 있지 라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무소유의 뜻은 아무것도 갖지 않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는 것이었다. 당장 내 책상만 봐도 불필요한 것들이 많이 보인다.
이 책은 나에게 여러 가지 의미로 다가온다.
‘무소유’의 참된 의미를 일깨워주었으며 일상생활에서 흔히 겪을 수 있는 모습을 통해 삶의 진리를 가르쳐주었다. 그렇다면 법정스님이 말하고자 하는 무소유의 참된 의미는 무엇이며, 삶의 진리란 무엇일까? 이 책의 한 대목을 소개하자면 이렇다.
법정스님은 어느 한 스님에게 난초 두 분을 받게 된다. 법정스님이 기거하는 거처에 유일한 생물체인 난초에 남다른 애착을 갖게 되었고 난초의 건강을 위해서 관계서적을 찾아 읽고, 바다 건너가는 친지들에게 부탁하여 비료를 구하는 등의 수고마저 마다하지 않았다.
물건은 사람이 사용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 이지만, 현대사회에서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물건에 의해 사용 당한다. 주객이 전도된 상황들을 많이 봤었다. 나 또한 그런 적이 많았다. 좋은 차, 좋은 집, 좋은 직장, 건강한 몸 등 사람들이 가장 원하고 영원히 소유하고 싶어 하는 것들이다. 하지만 그 어떤 것도 영원히 소유 할 수 있는 것은 존재 하지 않는다. 20대 초반에 이 책을 읽은 것은 나에게 큰 행운이었으며, 앞으로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할지 나에게 많은 영향을 줬던 책이다.
이 글은 법정 스님이 쓴 무소유에 관한 이야기이다. 법정 스님은 이 글을 통해 소유 관념과 무소유 사상에 관해 이야기한다. 우선, 법정 스님은 자신이 소유와 무소유에 대해 생각해본 계기에 관해 이야기한다. 몇 년 전, 스님은 선물 받게 된 난초를 키우는 데 집착한 나머지 다른 것들에 소홀해지게 된다. 결국, 스님의 모든 삶이 난초 하나에 얽매이게 되는데 어느 날 이 난초를 다른 사람에게 선물로 주며 집착에서 해방된다.
무소유란 법정 스님의 수필집과 접하면서 무소유와 관용의 정신이 이 글들의 처음부터 끝까지 밑바탕에 깔려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어쩌면 무소유란 우리 일반인들이 흔히 자기만의 소유로 생각하고 있는 삶이나 그 의미들을 한 번 다른 각도로 비춰보고 반성함으로써 얻어내는 진리인 것 같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우리 자신만 생각하는 것이 아닌, 타인을 위해 행하는 배려와 책임과 의무, 관용과도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음으로써 일상 생활에서 알게 모르게 조여오는 부담감 같은 것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나 여유를 가질 수 있었고, 이 세상은 나 혼자가 아니며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는 진리도 다시금 깨우칠 수 있게 되었다. 나에게는 더 할 수 없는 좋은, 이런 책과의 만남이 있었기에 보다 더 성숙할 수 있었다. 난 어렸을 때부터 유별나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소유욕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 소유물이 어떤 가치를 띄는냐에 따라 소유의 목적이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인류가 발전하는데 있어서도 어떤 소유의 목적이 달성되어 그 가치가 빛을 발하기도 하고, 지나친 소유욕으로 인해 전쟁이 이뤄나 피해를 입는 경우도 있다. 어떤 것을 소유하기 위해 어떤 목적으로 다가가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목적을 이뤘을 때 느끼는 감정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소유욕이 강해 버리면 결국 집착이 따라오게 되며 이게 심해지면 걷잡을 수 없는 소유욕이 자신의 감정을 지배해 버리게 되니까 그 소유에 대한 올바른 감정을 잘 유지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무소유에 대해서는 그동안의 나의 삶에서 좌절했던 기억을 이 책을 읽으며 새삼스럽게 떠올렸다. 물론 그 기억들이 나의 삶에서 잊혀진 것도 있고, 아직까지도 가끔은 꼬리를 물고 다니는 것도 있지만 지금의 그 느낌들은 새롭다.
무소유란 무엇일까? 단순히 생각하기에는 말 그대로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는다.' 는 뜻으로 생각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사전적 정의에 따르면 무소유란 ‘가진 것이 없이 모든 것이 존재하는 상태’라는 뜻이다. 가진 것이 없이 어떻게 모든 것이 존재할 수 있을까? 말이 역설적이어서 쉽게 이해하기 힘 들었다. 그 말은 단순히 언어적인 이해를 넘어 철학적인 사고를 필요로 하는 말이었다. 그렇다면 무 소유란 무엇일까? [무소유: 가진 것이 없이 모든 것이 존재하는 상태] 이 말 속에 얼마나 큰 세상의 진리가 들어 있는지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생각할 수 없었다.
2010년 법정스님이 돌아가셨다. 그분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는 나도 당시 사회적 큰 이 슈였기 때문에 관심이 없어도 알 수 있는 사실이었다. 그분이 돌아가시고, 그분이 남기신 유언대로 본인의 책을 절판하기로 하였다. 그런데 남은 책을 판매하는 과정에서 책들이 엄 청난 고가에 팔리는 이상한 일들이 벌어졌다. 그런데 이것이 그분의 유언의 의도에 맞지 않 다고 판단하여, 출판사에서는 정해진 기간 동안 본래 가격으로 판매하고, 절판하기로 하였 다.
마쓰다 미쓰히로의 ‘실전 청소력’을 읽고 정리와 청소에 눈을 뜨고 몸에 베이는 것이 시작되었고 그 후, 윤선현의 ‘하루 15분 정리의 힘’을 통해 정리의 기본은 버리는 것을 체득하고 안 쓰는 물건들을 버리고 정리하니 마음이 가벼워지고 방안에 숨통이 트였다. 그리고 처분하는 과정에서 서적을 중고로 팔거나 필요한 책은 직접 구입하는 내 모습과, 현재 원룸에 살고 있는데 앞으로 이사를 대비하여 짐을 줄일려고 노력하는 내 모습을 보며 소유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그래서 제레미 리프킨의 ‘소유의 종말’을 읽게 되었고, 그 다음에는 법정스님의 ‘무소유’를 읽게 되었다.
무소유는 고등학교 교과서에도 나오는 작품이다. 무소유는 이 책의 여러 수필 중 하나이고 대표작의 이름을 책의 이름으로 한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놀라움을 느꼈던 점은 이 글들이 무려 20년 전에 법정스님이 쓰셨던 것이라는 점이다.
동안 결코 짧지않은 54년의 삶을 살아오면서 나는 세상에 보이는 것, 가질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잡아보고 이루려고 아등바등 살아왔다. 그런데 법정 스님은 ´우리는 필요에 의해서 물건을 갖지만, 때로는 그 물건 때문에 마음이 쓰이게 된다. 따라서 무엇인가를 갖는다는 것은 다른 한편 무엇인가에 얽매이는 것, 그러므로 많이 갖고 있다는 것은 그 만큼 많이 얽혀 있다는 것이다´ 라고 말씀하신다.
우리는 많이 소유하고 싶어한다.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고 더 좋은 집을 사기 위해 열심히 돈을 번다. 또 우리는 예쁜 옷을 많이 가진 친구들을 부러워하고 내가 없는 것을 친구가 가지고 있다면 그것 역시 부러워한다.
해탈의 경지에 이른 작가는 소유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글 속에서 작가는 가난한 절집이 도둑맞아도 아무렇지도 않았고 화분이 없어져도 인연이 아니려니 하며 생각했다. 물론 모든 사람들이 이런 생각을 가진다면 사회의 발전이 없을지도 모르겠지만 서로 더 가지려고 무섭게 싸우는 요즘 세상에 이런 정신이 꼭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법정스님 <무소유> 감상 보고서
도서감상문 - 법정스님의 무소유를 읽고![[무소유]를 읽고 (독후감)](https://image4.happycampus.com/Production/thumb212/2021/02/01/data25511309-0001.jpg)
![[독서후기]무소유](https://image4.happycampus.com/Production/thumb212/2017/02/27/data18861541-000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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