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이효석 원작(1907~1942)
1. 소설가
2. 자연과의 교감을 유려하게 묘사하며 향토색이 짙은 작품을 발표함
갈래: 단편소설, 순수소설, 낭만주의 소설
성격: 서정적, 낭만적, 시적, 묘사적
인물
1. 허생원: 이 작품의 주인공으로얼금뱅이에 가난하고 못생긴 왼손잡이 사내로 서정적인 면을 간직하고 있는 소박한 인물이다. 평생을 나귀와 함께 장돌뱅이 생활을 하면 서 단 한번의 낭만적인 추억을 소중하게 간직하고 살아온 인물이다.
2. 조선달: 허생원과 동업을 하는 오랜 친구로 주로 이야기를 들어주는 인물(추임새 역할)
"3. 동이: 젊은 혈기와 순수함을 간직한 젊은이로 어머니에 대한 효심이 지극한 인물이다.
오른에 대한 공경심이 있으며 예의가 바른편이다."
내가 하는 타자연습 프로그램에서 긴 글 연습에 들어가면 여러 가지 작품들이 있다. 그중 메밀꽃 필 무렵이 첫 번째로 있다. 얼마나 유명하고 재미있기에 타자연습 프로그램에 있나 궁금했다. 그래서 어릴 때부터 꼭 그 작품들을 읽어 보고 싶었다.
그런데 내용이 생각보다 어려웠다. 모르는 단어가 많이 나오고 장돌뱅이라는 처음 듣는 직업도 나와서 이해하기 힘들었다. 다시 읽어보고 모르는 단어 뜻을 꼼꼼히 보고, 줄거리도 훑어보니 조금 이해가 되었다.
장돌뱅이인 허 생원이 동이라는 총각을 만나 다음 장터로 가는 길에 동행을 한다.
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먹는 일인데 봉평 장에는 ‘충줏집’이라는 음식점이 있었고 새로운 인연은 거기에서 시작되었다. 동이라는 어린 장돌뱅이 녀석이 충줏집에서 여자들과 농지거리를 하고 있자 허 생원은 다짜고짜 화를 내고 동이를 때리기까지 한다.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 탓이었는지 그저 어린놈이 부러웠는지 자신은 마음에 두고도 가까이 하지 못하는 충줏집과 어울리는 동이의 모습에 질투를 느낀 모양이다. 그도 그럴 것이 허 생원의 신세가 오랜 세월 함께 장을 떠도는 당나귀마저 없었다면 세상 외로운 처지였던 것이다. 그 당나귀는 허 생원의 가족 같기도 하고 친구 같기도 하고 함께 나이를 먹어가는 모습이 허 생원 자신 같아 보이기도 했다.
작가탐구
이효석(李孝石, 1907년 2월 23일 ∼ 1942년 5월 25일)은 일제 강점기의 작가, 언론인, 수필가, 시인이다. 한때 숭실전문학교의 교수를 지내기도 했다. 호는 가산(可山)이며, 강원 평창(平昌) 출생으로 한국의 대표적인 단편소설 작가이다.
이효석은 경성 제1고보(현 경기고등학교)를 거쳐 경성제국대학(현 서울대학교) 법문학부 영문과를 졸업하고, 1928년 《조선지광(朝鮮之光)》에 단편 《도시와 유령》이 발표됨으로써 동반자작가(同伴者作家)로 데뷔하였다. 계속해서 《행진곡(行進曲)》, 《기우(奇遇)》 등을 발표하면서 동반작가를 청산하고 구인회(九人會)에 참여, 《돈(豚)》, 《수탉》 등 향토색이 짙은 작품을 발표하였다.
가난뱅이 작가였던 이효석은 경성 토호 집안이었던 처가에 떳떳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백방으로 직업을 구했다. 중학 시절 은사가 주선해준 취직자리는 총독부 경무국 검열계였다. 문인들의 작품을 사전 검열하는 곳이다. 동료들의 지탄이 빗발쳤다. 결국 이효석은 열흘 만에 조선총독부를 그만뒀다.
1934년 평양 숭실전문학교의 국문학과 영문학 교수가 된 후, 강의 활동과 동시에 《산》, 《들》 등 자연과의 교감을 수필적인 필체로 유려하게 묘사한 작품들을 발표했다. 1936년에는 1930년대 조선 시골 사회를 아름답게 묘사한 《메밀꽃 필 무렵》을 발표하였다. 하지만, 정작 이효석의 삶은 시골과는 거리가 멀었다. 서양 영화를 즐겨 보았고, 서양에서 온 가수나 무용단의 공연을 보며 넋을 잃기도 했던 도시인의 삶이 그의 삶이었다.
가산 이효석의 메밀꽃 무렵이라는 우리나라 근대 소설 작품 중이 단편소설로서의 제일 훌륭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메밀꽃 필 무렵은 단편소설의 구성요건을 잘 갖추고 있는 작품이다. 즉, 단편소설에서는 제한될 수밖에 없는 작중인물의 수와 시간의 한정, 그리고 소수의 개별적인 행동, 단일한 행동 그리고 기법과 어조의 통일성 등을 잘 갖추고 있다.
이런 단편소설의 구성요건들은 지배적인 단 하나의 사건을 다루어야 한다는 규칙에 공통으로 대응한다.
하나의 지배적인 사건에 순차적인 이 작품은 단편소설만의 특징인 단일성을 이룬다.
중심의 플롯에서는 오로지 은밀하게 감추고 있는 비밀을 추적해 나가는 데 집중이 되며 하위 플롯의 개입을 저지한다.
전형적이 아닌 극단적인 경험에 초점을 두고 있어서 단편소설은 그 앎의 과정에 더욱 격심한 충돌을 불러일으킨다. 그 앎의 정도를 숨 막히게 이 소설에서는 조절한다. 이러한 흥미와 초조를 일으키는 조절은 소설에 흥미를 돋게 한다.
메밀꽃 필렵의 이러한 특징들은 독자들을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도록 한다. 독자들은 이러한 책의 매력에 사로잡히게 된다.
진실을 감추었다 드러나는 것은 조화미이며, 탐미적인 기교는 작품의 현실의 리얼리티를 조성하기 위해 절절하게 사용되는 것 같다. 이러한 양상들은 아주 잘 이루어져 있어 글이 굉장히 매력적이다.
무엇보다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점은 메밀꽃 필 무렵은 감동적인 이야기라는 것이다.
서사 경험에서의 감정의 깊은 유대는 많은 사람이 비슷한 공감적인 능력을 함께 공유할 수 있다. 그러한 것은 문학적인 것이 사회학적이고 윤리적인 접근의 방법으로 설명할 수 있겠다.
메밀꽃 필 무렵은 관습적인 도덕적인 감정의 범주 내에서 정서적인 쾌락이 발생한다.
이야기가 가져오는 감정의 소통은 문화적으로 전승되고 모방하고 변화한다. 이는 감정적인 정체성을 형성하는 것이다.
이렇게 이효석의 하나의 순차적인 사건의 단일성과 이야기 속의 진실을 감추었다고 드러내는 조화미는 메밀꽃 필 무렵 만이 가진 독특한 예술적 특징을 나타낸다. 이러한 예술적 특징을 더욱 자세히 보아서 그 특징 속의 구조적 분석과 서정성을 보고 얼마나 독창적이고 특별한 예술적인 작품인지 한번 보겠다.
나는 이 책을 읽고 이효석작가의 상상력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 책의 허생원과 동이의 운명적인 만남이 잘표현되어 있어 재미있고 몰입감이 좋다. 먼저 이 책의 줄거리는 장돌뱅이인 허생원은 조선달과 봉평 장을 가서 장을 세웠다. 하지만 언제나 봉평 장은 장사가 잘 되지않았다. 그래도 항상 들렸다. 그래서 장을 접고 술집에가서 술을 마시려고 했는데 허생원이 평소에 좋아하던 주점주인하고 젊은 청년 동이와 같이 술을 마시고 있어서 동이의 뺨으 후려쳤다. 그러자 동이는 화가나서 뛰쳐나갔다. 그리고 술을 마시는 도중에 동이가 와서 허생원의 나귀고 공격받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주었다. 허생원에게는 나귀가 굉장히 소중한데 왜냐하면 하나밖에 없는 가족이고 자신을 닮았기 때문이다. 또한 장을 돌때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귀를 구하러 갔는데 동내 아이들이 나귀를 괴롭히고 있었다. 허생원은 아이들을 내쫒고 나귀를 구한다. 하지만 아이들은 허생원을 왼손잡이가 사람을 때린다며 놀린다.
한 달 전 ‘메밀꽃 필 무렵’이라는 이효석의 단편소설을 읽었다. 이 작품은 평생을 길 위에서 살아가는 장돌뱅이들의 삶과 애환을 통해 인간의 근원적인 애증(愛憎)을 다루고 있는 소설이다. 특히 토속적인 어휘와 서정적이면서도 낭만적인 묘사로 한국 근대 단편소설의 백미(白眉)로 평가받고 있다. 메밀꽃이 흐드러지게 핀 달밤의 산길을 공간적 배경으로 설정하여, 부자(父子)의 상봉을 마치 한 폭의 수채화처럼 그려내고 있다.
이 작품의 중심 구조는 허 생원과 동이 사이의 갈등과 해소에 있다. 작가는 치밀하게 계산된 과거와 현재의 사건을 구조적으로 배치하고 적절한 공간적 배경과 향토적 어휘를 구사하면서 갈등을 풀어가고 있다. 그리고 전체 줄거리는 발단, 전개, 절정, 결말의 4단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나는 ‘메밀꽃 필 무렵’이라는 단편소설을 읽고 ‘달밤’이란 소재가 이 소설에서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느꼈다.
허 생원의 추억의 입구 모밀꽃 핀 밤길
봉평의 밭에서 메밀꽃이 여름에 많이 핀다.
허 생원은 봉평에서 대화 장터를 가는 길에서 메밀밭을 만난다. 그 길에서 허 생원은 아름다운 메밀밭과 달빛의 배경으로 그리움과 추억의 입구가 되었다.
그는 봉평 장터에서 자리를 잡고 평생을 장돌뱅이 생활을 해왔다. 허 생원은 평생을 장돌뱅이로 살아와 늙고 지친 몸이지만, 일을 그만두지 못한다. 파리만 날리고 장사가 되지 않는 장터에서 가난한 삶을 살아가며 걱정한다. 늙고 얼금뱅이인 허 생원은 주막에서도 젊은 동이에게 밀리고, 장터에서는 각다귀들이 허 생원의 당나귀를 괴롭히며 놀림감이 된다. 각다귀들은 허 생원을 당나귀에 비유하며 왼손잡이와 얼금뱅이라며 놀린다. 허 생원의 당나귀는 허 생원과 함께 늙어간다. 허 생원과 당나귀가 삶을 평탄하게 살아간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 당나귀의 거슬러진 목 뒤 털이나 허 생원의 머리털도 같이 바스러지고, 눈은 둘 다 눈곱을 흘리고 같이 초라한 모습이다. 허 생원과 당나귀는 같은 존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