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패션은, 명품은 어떻게 탄생했나? 3초에 한 번씩 볼 수 있다 하여 ‘3초 백’이라는 별명을 얻은 루이뷔통의 ‘모노그램 백’, 마릴린 먼로, 오드리 헵번 등 당대 최고의 스타들이 사랑했던 페라가모 구두, 영원한 스테디셀러 향수 ‘샤넬 넘버5’, 몇 년이나 기다려야 살 수 있다는 에르메스의 ‘버킨...
1. Intro
우리는 대부분 집을 나서기 전에 옷차림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약속이 없는 날이라고 해도 마찬가지다. 옷은 타인과의 관계에서 나의 첫 인상을 결정하고, 나를 표현해주는 하나의 이미지이자 언어이다. 이처럼, 몸을 둘러싼 천이 아닌, 개인의 인격과 생각, 느낌, 취향을 대변하는 옷은 내면과 외면의 품격이 동시에 어우러질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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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학창시절 디자이너를 꿈꾸는 나에게 많은 정보를 제공했고, 디자이너로서 꿈을 굳히게 되는 가장 큰 동기부여가 된 책들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럼, 이제 책 속으로 들어가 보자.
2. 패션의 탄생 읽기
2-1. 저자의 생애 및 정보
저자 : 강민지 (패션 일러스트레이터)
어릴 적부터 스타일화 그리기를 좋아하여 성신여대 의류학과에 진학했고, 졸업 후 패션과 그림에 대한 열정을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패션 일러스트레이터의 길을 택했다.
명품(名品). 이름 명, 물건 품. 말 그대로 뛰어나거나 이름난 물품, 또는 그러한 작품을 말한다. 그러나 최근 들어 명품하면 생각나는 이미지가 그 의미와 상당한 거리가 있는 것 같다. 부정적 이미지인 사치품, 된장녀, 된장남, 김치녀 등. 우리나라 발효음식이 들어간 출처를 알 수 없는 요상한 단어들이 함께 떠오른다.
추측컨대, 우리나라의 경제발전 과정이 급격하게 이루어짐에 따라 단시간 내에 부를 축적한 계층에 의해 과시적 소비가 이루어지고, 머나먼 유교사회인 조선시대, 혹은 훨씬 그 이전부터, 남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우리나라 사회 문화의 특성상 명품시장과 명품의 의미가 변질되어 온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