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강의의 이름은 <ㅇㅇㅇㅇ ㅇㅇ>이다. 사회학개론을 통해 사회학이라는 학문에 처음 관심을 갖게 되었고, 복수전공을 맘먹은 후 첫 전공 강좌로 선택한 것이 바로 이 수업이다. 첫 수업 시간에 교수님께서 던지신 “사회학이 뭐라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이 아직도 선하다. 개론과 이해 과목을 2학기 째 듣고 있으면서도 누군가 내게 사회학을 정의해보라고 묻는다면 과연 망설임 없이 대답할 수 있을지 스스로에게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었다. 사회학의 여러 갈래들과 그 안의 개념, 이론들을 조금씩 알아가고 있지만 스스로 사회학에 대한 어떤 신념이나 확고한 목표의식이 부재하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다. 훌륭한 선구자의 고찰이 담긴 이 도서는 그런 혼란을 겪는 내게 아주 적합한 추천이었다. 흔한 사람들이 사회학에 대해 갖는 이미지, 인식적 오류에 대해 서술한 1장부터 내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여러 철학자들의 이름을 찬찬히 살펴보던 도중에 눈에 들어온 미셸 푸코라는 이름을 보고 ‘어디서 본 것 같은데?’ 라는 생각에 이끌려 포털사이트에 미셸 푸코를 검색해보게 되었다. 그의 대표저서인 <담론과 진실>, <성의 역사> 등은 철학에 무지하던 나조차도 이름을 들어봤을 정도로 널리 알려진 저서였고, 더불어 미셸 푸코란 사람과 그의 연구에 대한 궁금증도 생겨나게 되었다. 모든 시대를 설명해주는 거대하고 추상적인 이론을 꿈꾸는 대부분의 철학자와는 달리, 미셸 푸코는 한 시대나 개별적인 사건에 관심을 가졌다는 것이 다른 철학자들과는 차별적이면서 독특한 점으로 보여 미셸 푸코에 대해 알아보게 되었다. 푸코의 초기 철학적 작업은 보편적 진리나 불변하는 본질이 무엇인지를 묻는 형이상학적 전통에서 벗어나려는 시도라고 요약 할 수 있다. 푸코는 1960~70년대 프랑스 지식인들의 지배적인 사상이었던 역사를 넘어서는 진리를 설정하며, 그러한 진리를 향해 변증법적으로 나아가는 역사를 그려내려고 하는 마르크스주의와 대척점에 있었다. 그러나 푸코의 관점에서는 마르크스주의는 시공간을 벗어나서 역사를 움직이는 보편적 진리가 존재하지 않으며, 역사 또한 연속성을 가지면서 발전하는 것도 아니다. 역사의 과정은 불연속적 이고 진리는 역사적이고 사회적인 조건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구성되었다. 푸코는 위의 ‘구성주의’적 관점을 1960년대에는 ‘구조주의’를 중심으로 지식 체계와 담론의 영역에서 전개하였다.
‘사회학에의 초대’ 책 제목부터 심상치 않다. 이 책은 나를 어떤 세계로 초대해 줄 것인가 기대하게 만들었다. 사회학의 세계가 판타지 소설의 세계처럼 따로 존재하여 그곳으로 나를 부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책을 처음 만진 순간부터 얇은 두께에 마음이 편안해졌다. 다른 사회학 전공서들은 책의 두께가 만만치 않아서 책 속에 나열된 외국학자들의 헷갈리는 이름들과 많은 이론들로 힘든 적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사회학을 처음 시작한다고 할 수 있는 2학년이라는 학년에 꼭 맞는 책이었다. 사회란 무엇인가, 사회학자란 누구인가, 사회학을 공부하면서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었다. 나에게 사회학이란 학문이 가지는 의미와 함께 어떤 이유에서 이것을 공부하게 되었는지도 생각해볼 수 있는 책이었다.
인기 없는 사회학
세계시장의 개방과 신자유주의의 영향으로 인해 인문학의 위기라는 말은 오래전부터 대두되었다. 대학과 정부는 돈이 되는 실용학문만을 지원하며, 대학에서도 그 밖의 과들은 축소, 폐지되는 상태이다. 학문을 위한 학문, 실용학문의 토대가 되는 순수학문에 대한 냉대가 나타나고 있다. 사회과학분야 중에서 특히 사회학은 이러한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 이러한 사태의 잘, 잘못을 따지기 전에 나는 사회학의 이미지를 떠올렸다. 인기 없는 사회학. 이것이 나에게 사회학이란 학문을 떠올렸을 때 생각나는 단어이다. 특히 사회학과에 지원하기 전, 선배들을 보면 타과에 비해 인원수가 적어 의문이었다. 과 인원수가 학년 당 20명도 안되어 폐과위기까지 이야기될 만큼 심각한 문제였다. 사람들이 왜 자신이 속해 있는, 자신의 삶의 전부라고도 할 수 있는 사회에 대한 연구를 궁금해 하고, 관심 가지지 않을까 생각해보게 되었다.
사회학에로의 초대에서는 처음 부분에서 이러한 사회학의 이미지에 대해 언급한다.
사회학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할지 모르겠으나 너무나 광범위한 분야이고 평소 관심분야였 던 내게 이 책은 말그대로 사회학에의 초대였다. 하지만 이 책에 나오는 수많은 사회학 개념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에는 나의 사회학적 지식이 너무나도 부족했기에 초대에 완전히 응할 수는 없지만 나름의 방식으로 사회학을 두드리려한다. 그에 대한 방침으로 일단은 사회학의 정의를 내린 후 말을 시작하겠다. ‘사회학은 실천이 아니라 사회를 이해하려는 시도로서 가치자유(중립)적인 학문으로 사회를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대상에 ‘과학적인 방법’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물론 처음 사회학을 접하는 사람들에게는 잘 이해가 되지 않는 글이었겠지만, 그래도 다른 글들보다는 사회학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 호기심을 부여하고 사회학이란 이런 거구나! 라는, 사회학을 이렇게 접근하면 되겠다. 라는 생각을 하게끔 하는 책이었다.
사회학적 문제는 당국자와 사회적 상황의 관리의 관점에서 어떤 일이 왜 잘못되고 있는가를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첫째로 체계 전체가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가, 그 전제는 무엇이며 그 체계 전체가 어떤 방법으로 결합되어 있는가를 이해하는 것이다. 우리는 보통 어떤 사회현상, 사회문제를 볼 때 이것 아니면 저것으로 보는 특성이 있다. 전체적으로 보는 것 이 아니라 부분 부분 한 가지 말만 듣고 평가해버리는 경우가 있다. 여론의 대세에 따라버리는 그런 경우. 사회학자들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연구를 한다. 눈에 보이는 구조적인 그런 관점에서보기보단 그 체계를 보고 전체를 이해하는 그런 힘을 길러야겠다.
인간을 이해한다는 것도 그렇지만 이 사람들이 모여 이룬 집단 사회를 이해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며 흥미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 책에서 저자는 ‘사회학’이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그에 의하면 사회학이란 ‘실천이 아니라 사회를 이해하려는 시도’로서 가치자유적인 학문이며, '사회학‘은 인간들의 집합과 그에 따른 상호작용을 통해 사회현상을 이해하려는 학문으로, 인간들의 상호작용 및 행동이라는 현상 배후에 숨어 인간을 그렇게 행동하도록 만드는 사회구조의 원인을 찾는 학문이라고 하였다.
사실, 사회학이 무엇이며 무엇을 연구하고 어떻게 다루는가에 대한 어떤 지침서 같은 책 일 것이라 생각했는데 ‘사회학에의 초대’는 조금 다른 어려운 책이었던 것 같다. 이 책은 사회학에 대한 어떤 특징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학이라는 학문 자체가 인간에게 어떤 의식을 지니고 있으며, 또 어떤 의식을 통해 바라봐야 하는지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내가 2년 동안 다른 과에서 공부를 하다가 사회학과를 전과를 해서 인지 몰라도 내게는 사회학이 너무나도 생소한 단어였다. 그래서 교수님께서 이 책을 읽고 나서 느낀 점을 레포트로 제출하라고 하셨을 때는 내가 과연 저 책을 읽고 내용을 이해하고 느낀 점을 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읽기 시작했을때는 생소한 단어들이 많이 나와서 나를 당황스럽게 만들어 인터넷을 뒤지곤 하였다. 하지만 이 책을 읽어 가면서 이미 나는 사회학에의 초대를 받은 손님이 된 것만 같았다. 그러면 이제 사회학이란 공간에 입장해보자. 첫 파트에서는 저자가 소개한 사회학이란 “사회사업은 그 이론적인 합리화가 어떻든 간에, 사회 속에서 행하는 일정한 실천이다. 사회학은 실천이 아니라 이해하려는 시도이다” 그리고 또한 사회학적 이해는 인간을 조종하는 사람들에게 추천된다고 하였는데 이 부분에서 사회학자로서의 감정과 편견을 버려야하고 개념에 대해서 정확하고 분명한 정의를 지녀야지 만이 과학자로서의 인정받는 사회학자가 될 것이다.
우선, 내가 이 책을 읽게 된 동기는 솔직히 말하면 교수님께서 과제를 내주셨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다른 이유를 지어내자면 피터 버거의 매혹적인 유혹의 초대에 거부 없이 응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처음에 초대를 받고 설레었던 나에게 돌아온 건 당혹, 갈등 뿐 이였다. 그 초대에 받은 시간동안 나에게 그 시간은 정말 고되게 느껴졌고 이 책을 읽게 됨과 동시에 “내가 왜 지금 이해도 안 되는 책을 읽고 있지?” 라는 궁금증을 갖게 했다. 하지만 그 궁금증은 얼마 지나지 않아서 풀리게 되었다. 이 책을 읽는 목적은 단순한 내용 이해가 아닌 저자의 논리에 대한 나의 생각을 이끌어 내는 것이였기 때문에 나는 단순히 느낀점을 정리하기 보다는 저자를 비판하고 수용해보려고 한다.
이 책 제 1장 심심풀이로서의 사회학에서 피터 버거는 ‘사회학’이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그는 사회학이란 “실천이 아니라 사회를 이해하려는 시도이다”라는 개념으로 사회학의 실용적 측면보다는 지적인 측면을 강조하며 조심스럽게 독자들을 사회학으로 초대를 하고 있다.
“이 책은 읽혀지기 위해 쓰여진 것이지, 연구되기 위해 쓰여진 것이 아니다. 이 책은 교과서도 아니며 이론적인 체계를 세우려는 시도도 아니다 이 책은 내가 대단히 흥미로우며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어느 한 지적 세계에의 초대이다.” (피터 L.버거, 1995, 7)
책의 첫 시작은 특별했다. ‘사회학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고개를 절레 흔드는 사람들을 위해 책을 쉽게 볼 수 있도록 한 저자의 배려가 아닌가 생각해본다. ‘사회학’이라고 하면 누구에게는 쉬울 수도 어려울 수도, 누구에게는 흥미를 일으킬 수도, 싫증나게 할 수도 있다. 그러한 의미에서 저자는 ‘사회학’이 어떤 학문인지 어떤 대상과 주제들을 다루는지 소개함으로써 ‘사회학’이라는 파티장에 우리들을 초대하고 있다.
저자가 말하는 사회학은 “실천이 아니라 이해하려는 시도”라고 하면서 실천가들에게도 사회사업가들에게도 정치가들에게도 추천될 수 있는 가치중립적인 학문이라고 언급한다. 사회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통계와 같은 ‘과학적 접근’이 필요하지만 통계만으로는 사회학이 되지 않는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일단 나는 고등학교 때 사회탐구 영역 중에서 사회문화라는 과목을 꽤 자신있어했다. 모의고사나 내신을 봐도 거의 1등급을 놓치지 않았기 때문에 누구에게 나 사회문화라는 과목은 자랑할 수 있는 과목이였다. 하지만 이 책을 읽기 시작해서부터 10분마다 짜증이 밀려왔다. 용어가 어려운 것도 있지만 외국작가가 쓴 책이라 그런지 쉬운말을 돌려서 또는 비유, 예를들어 설명하니 미쳐버릴 것만 같았다. 일단은 그냥 참으면서 읽어보기로 했다.
0.서문 ‘이 책은 읽혀지기 위해 쓰여진 것이지, 연구되기 위해 쓰여진 것이 아니다.’라는 처음 페이지를 넘기면 보이는 서문이 나왔다. 참으로 황당하고 어이가 없었다. 당연히 나는 ‘그럼 책을 읽기위해 사고 읽지 연구하기 위해 읽나?’라는 간단한 마음 속 물음을 통해 서문을 읽어가기 시작했다.
1.개인적인 심심풀이로서의 사회학 이 1장에서 일단 공감가는 부분이 있었다. 남들에게 일단 대학은 뒤로미루고, ‘너 어느 과니?’ ‘나 사범대 영교, 수교, 국교,’ 라고 대답하거나 또는‘나 경영,영어영문 등’을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