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 소칼과 지적 전쟁
- 최초 등록일
- 2008.03.29
- 최종 저작일
- 20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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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앨런 소칼과 장 브리크몽의 『지적 사기: 포스트모던 사상가들은 과학을 어떻게 남용했는가』는 미국·프랑스·영국은 물론 한국에서도 미디어의 주목을 받았고, 지식인 사이에서도 화제의 대상이었다. 『지적 사기』에 대한 서평은 극에서 극을 달렸지만, 철학자들은 주로 비판적인 입장이었다. 『지적 사기』라는 텍스트는 모더니스트와 포스트모더니스트, 분석철학자와 대륙 철학자(주로 미국의 경우), 절대주의자와 상대주의 사회구성주의자, 과학자와 인문학자, 분석철학자들과 소위 포스트구조주의 철학자들(프랑스의 경우) 사이에 존재하는 차이와 갈등을 담고 있다. 그리고 이런 사람들 중 일부에 의해 이 책이 ‘이용’되면서, 이런 갈등과 차이를 증폭시켰다. 텍스트가 ‘나름대로의 삶’을 가지는 것은 전혀 새로운 사실이 아니지만, 문제는 이런 시끌벅적한 상황 속에서 『지적 사기』라는 책 자체를 진지하게 분석한 논의를 찾아보기 힘들다는 데에 있다. 왜 소칼과 브리크몽은 프랑스 철학자들이 자연과학을 ‘남용’한 경우와 상대주의 과학철학과 사회구성주의 과학사회학을 함께 비판하고 있는가? 이들이 의도하는 바는 무엇이고, 이 둘을 같은 차원에서 비판하는 것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가? 이들이 ‘상대주의 과학철학’이라고 뭉뚱그린 포퍼, 쿤, 파이어아벤트(P. Feyerabend), 에든버러 학파의 과학사회학, 라투르(Bruno Latour)에 대한 비판은 정당한가? 이러한 분석이 과학과 철학에 대한, 자연과학과 인문학이라는 두 문화에 대한 우리의 이해에 어떤 도움을 주는가?
목차
1. 『지적 사기』의 도전과 이에 대한 문제 제기
2. 프랑스 포스트모더니즘과 상대주의 과학철학의 미국식 결합
3. 상대주의에 대한 오해와 이해
4. 진리와 객관성의 문제
5. 실재와 과학 이론, 실험을 통한 검증
6. 맺음말: 과학과 인문학의 거리 좁힘을 위하여
본문내용
I. 『지적 사기』의 도전과 이에 대한 문제 제기
앨런 소칼과 장 브리크몽의 『지적 사기: 포스트모던 사상가들은 과학을 어떻게 남용했는가』는 미국·프랑스·영국은 물론 한국에서도 미디어의 주목을 받았고, 지식인 사이에서도 화제의 대상이었다. 『지적 사기』에 대한 서평은 극에서 극을 달렸지만, 철학자들은 주로 비판적인 입장이었다. 『지적 사기』라는 텍스트는 모더니스트와 포스트모더니스트, 분석철학자와 대륙 철학자(주로 미국의 경우), 절대주의자와 상대주의 사회구성주의자, 과학자와 인문학자, 분석철학자들과 소위 포스트구조주의 철학자들(프랑스의 경우) 사이에 존재하는 차이와 갈등을 담고 있다. 그리고 이런 사람들 중 일부에 의해 이 책이 ‘이용’되면서, 이런 갈등과 차이를 증폭시켰다. 텍스트가 ‘나름대로의 삶’을 가지는 것은 전혀 새로운 사실이 아니지만, 문제는 이런 시끌벅적한 상황 속에서 『지적 사기』라는 책 자체를 진지하게 분석한 논의를 찾아보기 힘들다는 데에 있다. 왜 소칼과 브리크몽은 프랑스 철학자들이 자연과학을 ‘남용’한 경우와 상대주의 과학철학과 사회구성주의 과학사회학을 함께 비판하고 있는가? 이들이 의도하는 바는 무엇이고, 이 둘을 같은 차원에서 비판하는 것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가? 이들이 ‘상대주의 과학철학’이라고 뭉뚱그린 포퍼, 쿤, 파이어아벤트(P. Feyerabend), 에든버러 학파의 과학사회학, 라투르(Bruno Latour)에 대한 비판은 정당한가? 이러한 분석이 과학과 철학에 대한, 자연과학과 인문학이라는 두 문화에 대한 우리의 이해에 어떤 도움을 주는가?
이 글은 상대주의 과학철학에 대한 소칼과 브리크몽의 비판을 다시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이를 통해 ‘상대주의적인 과학관’을 변호하기 위해 씌어졌다. 본론에서는 과학의 진리·실재·객관성과 같은 문제를 20세기 과학사·과학철학·과학사회학의 성과 위에서 논의하고, 이것이 『지적 사기』에 나오는 과학의 모습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검토할 것이다. 결론에서는 『지적 사기』가 과학과 인문학이라는 두 문화의 바람직한 상호 작용을 위해 우리에게 던지는 함의가 무엇이고, 그 한계가 무엇인지 살펴봄으로써, 이 책의 의미에 대한 한 가지 평가를 시도해볼 것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