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사헤게모니와 국사해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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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라는 단어는 어느 나라에서 사용되던 상관없이 그 나라의 역사를 뜻하는 단어로 사용되었다. 곧 ‘역사’는 ‘국사’를 뜻했다. 이러한 국사는 계몽주의 이래로 하나의 패러다임으로 자리했다. 고전시대 ‘역사’와 근대 국민국가 형성 이후 ‘역사’는 또 다른 것이었다. 고전시대 ‘역사’에도 물론 이데올로기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민족이라는 개념이 발전하면서 국가에 민족이 더해져 민족국가를 주창할 때쯤 이미 고전시대 ‘역사’ 속 이데올로기와는 다른 것이었다. 민족국가에서의 ‘국사’ 속 이데올로기는 국가 권력을 정당화 하였고 삐뚤어진 ‘민족’이라는 개념을 포함했다. 그 결과 역사는 국가 정치의 도구로 전락해버렸다.
국사가 하나의 헤게모니가 되면서 자연스럽게 국사 교육은 중요해졌다. 오랜 기간 진행된 ‘국사’의 패러다임은 냉전의 붕괴와 동시에 진행된 세계화의 흐름 속에 더욱 강화되었다.

참고 자료

임지현·이성시,『국사의 신화를 넘어서』, 휴머니스트, 2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