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 속의 변증법과 칸트철학
- 최초 등록일
- 2010.08.02
- 최종 저작일
- 20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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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엘리아데의 ‘성과 속의 변증법’을 접하면서 칸트(1724~1804) 철학과의 유사성을 떠올렸던 필자는 엘리아데의 주저인『성과 속』을 읽으며 한 가지 확신에 이르게 되었다. “엘리아데는 ‘근대철학의 뼈대’ 위에 ‘폭넓은 종교현상이라는 살’을 붙이며 자신의 사상을 전개해 나아갔다는 생각”이 그것이다. 이 글에서는 우선 칸트로부터 헤겔을 거쳐 하이데거로 이어지는 종교철학적 사유가 엘리아데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다는 근거를 밝히고자 한다. 나아가 칸트철학에 대한 전이해가 엘리아데의 사상을 올바로 이해하는 단초가 된다는 논거를 가지고 이글을 전개하려한다.
목차
도 입
1. 엘리아데의 사상과 칸트철학의 유사성
2. 거룩한 공간의 창조와 칸트의 선험철학(transzendental philosophie)
3. 거룩한 시간 개념과 헤겔의 역사철학
4. 거룩한 것은 왜 스스로를 나타내는가? (성과 속의 변증법)
5. 엘리아데가 칸트철학을 순수하게 원용할 수 없는 이유
맺음말
본문내용
1. 엘리아데의 사상과 칸트철학의 유사성
엘리아데는 『성과 속』의 첫머리에서 “거룩한 것이 스스로를 나타날 때”를 언급한 후, 본론격인 1장과 2장에서 “거룩한 공간과 시간”에 대한 사상을 전개해 나아간다. 이러한 전개방식과 내용 안에서도 칸트의 인식론을 반영하는 구조를 발견할 수 있다. 무엇보다 시간과 공간 안에 제한된 존재인 인간이 시·공간을 초월하여 존재하는 실재들을 인식할 수 없다는 것. 그래서 거룩한 실재가 주체적으로 인간이 인식 가능한 방식인 범속함으로 스스로를 드러낼 때만 인간이 이를 인식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그 유사점은 더욱 커진다.
2. 거룩한 공간의 창조와 칸트의 선험철학(transzendental philosophie)
엘리아데에 의하면 인간은 거룩한 공간을 구축하면서 신들의 작업을 재현한다.
미지의 지역은 카오스적 양상을 가지고 있으며 그곳을 점거하고 정주하는 인간은 우주 창조의 제의적 반복을 통해 하나의 코스모스를 창조한다. 카오스를 코스모스로 변형시키는 원초적 행동의 반복은 신들의 행위를 반복하는 것이다. 장소의 신성화라는 제의적인 반복을 통해 상징적으로 코스모스화(cosmicizing)하는 작업은 무엇보다 천지창조의 소우주적인 규모를 재현하는 일이 된다.
칸트철학 안에서 인간의 이성은 인식이라는 기능으로 대상세계의 존재를 가능하게 한다.
존재자 일반은 우리의 의식에 의해 구성된다는 의미에서 인간의 이성은 현상세계의 창조자가 되었다. 이것이 이른바 인식론상의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이다.
칸트에게 있어 공간과 시간이라는 인식요소는 선험적이라는 측면에서 거룩한 존재인 신의 현존을 요청한다. 우리의 이성 안에는 현상세계를 넘어서는 것에 대한 이념들(영혼, 자유, 신등)이 존재하며 이것이 종교로 연결된다.
참고 자료
엘리아데, 『성과 속』, 이동하 옮김, 서울: 학민사, 2006,
강정민, [연구논문]칸트의 선험적 통각과 일상생활의 선험성, 가톨릭철학(2008년 04월 10호), 한국가톨릭철학회, 2008.
이경수, G.W.F.Hegel의 神觀에 대한 비판적 고찰 -「종교철학강의」에 나타나는 유한자 / 무한자 변증법을 중심으로, 대구가톨릭대학교, 2005.
유요한, 『종교적 인간, 상징적 인간』, 서울: (주)이학사, 2010.
엘리아데, 『성과 속』, 이동하 옮김, 서울: 학민사,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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