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돌의 특이 형식에 대한 연구―‘변형 탁자식 고인돌’ 문제와 관련하여― (A Study on the Transformed table-type of Dolmens)

서지정보

· 발행기관 : 고려사학회
· 수록지 정보 : 韓國史學報 / 30호 / 9 ~ 31페이지
· 저자명 : 하문식

초록

이 글은 고인돌의 덮개돌 밑의 양쪽에 있는 길쭉한 판자돌이 세워져 있지 않고 처음부터 뉘어져 있는 특이한 형식을 분석한 것이다. 변형 탁자식 고인돌로 이름붙인 이것은 오산 외삼미동, 화성 병점동과 수기리, 하남 광암동유적에서 조사되었으며, 유적의 위치가 한반도의 중간지대에 자리하고 있어 지리적으로 점이적인 특성을 살펴볼 수 있다. 이런 유형은 탁자식 고인돌에서 개석식으로 형식이 변천되는 과도기적 성격을 지닌 것으로 구조적인 과정을 이해하는데 중요하다.
변형 탁자식 고인돌은 한 곳에 개석식과 함께 있어 당시 사람들이 축조할 때 택지를 하였을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그리고 위치한 곳의 지세는 야산에서 흘러내린 구릉의 끝부분에 해당하는 공통점이 있다. 이런 입지조건은 평지와 산기슭의 중간지대에 해당하며 고인돌의 형식 변천 과정과 관련시켜 볼 때 탁자식에서 개석식으로 변화되는 점이지대가 바로 구릉지대일 가능성이 있어 주목된다.
오산 외삼미동, 화성 병점동과 수기리의 이러한 고인돌은 안성천의 샛강인 황구지천의 상류지역에 집중적으로 분포하고 있어 서로 비교된다. 이것은 탁자식 고인돌의 형식 변화가 일어나는 곳이 큰 강가의 언저리가 아니고 지류의 상류에 있는 구릉지대로 해석된다.
변형 탁자식 고인돌에서 찾아지는 구조적인 특징은 덮개돌의 형태와 길쭉한 판자돌이 놓인 모습이다. 이 고인돌에서 덮개돌의 형태는 그 밑에 뉘어 있는 굄돌과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으로 판단되어 Zingg의 연구에 따른 사각 다이아그램으로 분석한 결과 모두 길쭉한 모양(blade-shape)이었는데 이것은 무덤방의 보호와 관련이 있을 것이다.
이러한 형식의 고인돌 구조가 충주댐 수몰지역의 제천 황석리에서 발굴된 충13호와 충17호 고인돌과 비교된다. 덮개돌 밑에 놓인 길쭉한 판자돌이 제천 황석리의 고인돌에서는 지하의 무덤방 벽을 이루고 있지만, 변형 탁자식 고인돌에서는 지상에 뉘어져 있다. 이것은 지상에 있던 굄돌이 점차 지하에 들어간 것으로 후자보다 황석리의 구조가 약간 늦은 시기에 해당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 글에서 비교 분석한 변형 탁자식 고인돌은 현재 경기지역에서만 조사되어 지역적으로 제한이 있고 모두 발굴이 이루어지지 않아 정확한 구조와 그 변천 과정을 이해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한국 고인돌 연구의 중요한 주제인 형식 분류와 그 변천 과정을 파악하는데 있어서는 그 의미를 아무리 강조하여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영어초록

Up to now, though there are many researches on classifying the types of dolmens, the object standard of dolmen-types has not been established.
This study is aimed to examine the transformed table-type of dolmens at Wasammidong-site in Osan, Byeongjeomdong-site and Sugiri-site in Hwaseong, Gwangamdong-site in Hanam where slab- sided stones are not erected but lying under the cap-stones. These dolmens belong to the transitional stage from the table-type dolmen to the pit-type dolmen. This fact is an important material to understand the structural processes of changes in dolmens.
Since the transformed table-type of dolmens lie in the middle of the Korean Peninsula, it is estimated that the transformed table- type of dolmens have a transitional characteristic. In addition to this, considering the fact that dolmen sites are closely distributed at the upper of Hwangguji stream, a tributary to Ansung river, these sites are considered as the center of the transformed table-type of dolmens. The fact that these types of dolmens are located at the bottom of the hilly district reveals that the place of constructing dolmens is extended from the even ground to the top of a mountain.
The analyzed characteristics of the transformed table-type of dolmens are as follows:
As the result of analyzing the cap-stone according to Zingg, T.H.’s square Diagram, it is defined that the cap-stone has a figure of a blade-shape. It seems that the fact is related with the protection of the grave pit and the stone prop under the cap-stone.
The transformed table-type of dolmens is compared with Chung 13 and 16 at Hwangseokri-site in Jecheon. What they have something in common is that the slab-sided stone lies under the cap-stone. They differ in that the slab-sided stone at Hwangseokri-site is under the ground, but the slab-sided stone in the unprecedented type of dolmens is on the ground. From these facts, we can find out that the slab- sided stone is located from on the ground to under the ground gradually and the transformed table-type of dolmens is a little older than the dolmen at Hwangseokri-site.
It is important to make a closely investigation into the classification and transition of the dolmen-types. Further studies on them must be needed.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