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을 깨고 나온 호랑 애벌레는 보금자리에서 잎을 뜯어 먹다가 문득, 이렇게 먹고 자라는 일 외에 인생에 다른 무언가가 있을 것이란 생각을 하고 나무에서 땅으로 기어 내려온다.
호랑 애벌레는 애벌레 더미로 만들어진 애벌레 기둥을 발견하는데 그 기둥의 꼭대기는 구름에 가려져 보이지 않았다. 호랑 애벌레는 그 속에서 다른 애벌레들을 밟고 올라서며 꼭대기에 무엇이 있는지 확인하려한다. 그러던 중 노랑 애벌레를 만나, 더 이상 기둥을 오르는 것의 의미를 느끼지 못하고 함께 밑으로 내려가서 지내게 된다. 두 애벌레는 서로를 너무 사랑하고 행복하게 지냈지만 호랑 애벌레는 그때 확인하지 못했던 기둥 꼭대기에 대한 생각을 잊을 수가 없었다. 결국 노랑 애벌레를 남겨두고 다시 애벌레 더미에 오르게 된다. 호랑 애벌레가 꼭대기에 다다랐을 때 발견한 것은 아무것도 없는 하늘이었다.
혼란에 빠진 호랑 애벌레 앞에 아름다운 노랑나비 한 마리가 나타난다. 땅으로 내려온 호랑 애벌레가 노랑나비를 따라간 곳에는 나뭇가지에 매달려있는 찢어진 자루가 있었다. 호랑 애벌레는 그곳에서 누에고치를 만들고 호랑나비로 다시 태어난다.
이 세상은 하루도 빠짐없이 치열한 경쟁구도 속에서 살아간다. 특히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경쟁이란 스트레스못지 않게 자살까지 이어지고 있다. 년간 356명(2010년 기준)이 자살했다. 가장 큰 이유는 공부와 관련된 경쟁시스템을 이기지 못하고 아까운 목숨을 끊는 것이다. 너를 이겨야 내가 사는 이 기가 막힌 현실 속에 이 책은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마치 피곤한 심신을 달래주듯 애벌레를 통해 이 세상 이야기를 전개해 나간다.
내가 이 책을 처음 접하게 된 것은 고등학교시절 여러 가지로 힘들고 나의 길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을 시기에 학교 도서관 사서 선생님의 추천으로 접하게 되었다. 이 책을 읽기 전에 책에 대한 장르를 찾아 보았는데 책의 장르는 희망과 힐링을 주는 내용의 책이었다. 책의 저자 트리나 포올러스는 전 세계에 희망을 전파하는 것을 목표로 이 책을 쓰게 되었다.책의 구조를 보면 문장의 양이 많지 않고 그림이 중심인 책이여서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고 접할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