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간호사는 고마워요』에는 간호 분야 종사자들이 직접 경험하고 느낀 바를 쓴 글을 비롯해 간호사와의 특별한 기억을 간직한 이들이 보내온 글까지 더해, 감동과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스토리 74편이 담겼다.
간호학생들의 이야기는 순수한 열정을 돌아보게 하고, 신규 간호사들의 이야기는 우리가...
1. episode “영혼을 다독이는 손길”
거리의 노숙자가 응급실을 통해 병동으로 입원했다. 그는 긴 머리에 수염이 덮수룩 했고 언제 씻었는지 모를 고약한 냄새가 풍겼다. 모든 간호사들이 그를 맡기 꺼려했지만 수간호사는 팔을 걷어붙이고 자진해서 환자를 맡아 그를 구석구석 목욕시키기 시작했다. 그러자 그 환자는 눈물을 흘리며 고맙다고 이야기한다. 누구나 선뜻 맡기 힘든 환자를 높은 위치에 있는 수간호사가 맡아 환자를 돌본다는 것이 진정한 솔선수범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간호사의 하루에 관한 내용들이 많이 담겨있기 때문에 간접적으로 경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경험을 가질 수 있는 책이었던 것 같다. 간호사가 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아직 간호사를 단순히 간호사라고 보기 보다는 의사를 도와주는 사람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러한 시선 때문에 힘들어하는 간호사에 대한 내용도 담겨있다. 그리고 간호학과 학생이 대학교 3,4 학년 때 병원실습을 하면서 간호사가 되는 것을 포기할까 하는 감정과 그 생각을 접고 극복해 나가는 내용이 담겨 있어서 더 현실적이고 생생하게 간접적인 경험을 할 수 있던 것 같다.
‘간호’에 관하여 깊게 생각을 하게 되었던 시간
- 『간호사는 고마워요』를 읽고 -
최근 블랙핑크의 노래 ‘Lovesick Girls’의 뮤직비디오에서 제니가 성적 대상화한 모습의 간호사 복장을 입고 나와 논란이 되었다. 헤어 캡, 타이트하고 짧은 치마, 빨간색 하이힐 등 실제 간호사들의 모습과는 전혀 동떨어지고 전형적인 성적 코드를 답습하여 간호사를 성적 대상화했다고 한다. 대중문화가 왜곡된 간호사의 이미지를 반복하여 간호사를 성적 대상화하는 상황이 더욱 악화 될 우려도 있다. 하지만 이런 기사를 찾아보면 대체 무엇이 문제냐고, 이런 것 까지 문제화 시키냐며 더 비난하는 댓글이 많다. 간호사 복장이긴 하지만, 남자가 입고 출연했더라면 문제화 시키지 않았겠다고, 오히려 성적대상화라고 생각하는 것이 잘못된 페미니스트라고 지적한다. 혹자는 예술가의 창조적인 자유를 존중해야한다고도 한다. 이러한 댓글을 남기고 생각을 하는 것이 대부분 남성이라는 것과, 또한 간호인이 아닌 사람들이라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 걸까. 이 기사들과 책을 보면서 우리나라에서의 간호사에 대한 인식은 언제쯤 개선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었다.
사람들은 모두 각자가 원하는 꿈이 있고, 그 꿈을 가지게 된 자신만의 계기를 가지고 있다. 나도 마찬가지로 ‘간호사’라는 직업을 꿈꾸고 있고, 남을 돌보는 것을 좋아하던 나는 고등학교 때 요양원 봉사활동을 하며 그곳에 계신 간호사분들에 대한 존경심과 어르신들을 간호하며 간호사에 흥미를 느껴 점점 이쪽으로 직업을 확신하게 되었다. 딱 직업에 대한 확신이 생겼을 때는 설레고, 미래의 내 모습을 상상하며 기대감에 가득 찼었다. 하지만 입시를 위해 학업에 열중하다 보니 처음에 느꼈던 감정들을 잊고 살았다. 그래서 더 쉽게 지치고, 힘들어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은 내가 꿈꾸던 직업의 로망과 내가 꿈을 가지게 된 계기를 다시 생각하게 해주었고, 그것을 통하여 꿈으로 더 힘차게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을 제공해 주었다.
<간호사는 고마워요>라는 책에는 총 74개의 에피소드가 있다. 그중에서 인상 깊었던 에피소드는 ‘똑똑히 보세요, 우리가 뭘 하는지’, ‘밤이 더는 두렵지 않은 이유’,‘오늘도 만나러 갑니다’이다.
간호학개론의 개인과제 1은 간호와 관련된 도서감상문이다. 교수님께서 과제 설명을 하시면서 여러 간호에 관한 책들을 소개시켜 주셨는데, 난 그 중 chicken soup for the nurse’s soul이라는 책에 흥미를 느꼈다. 교수님계서 이 책을 너무나 재미있게 설명해주셨기 때문이다. 이 책이 “간호사는 고마워요”라는 이름으로 한국어로 번역되어 나온다는 말씀을 듣고, 꼭 이 책으로 도서감상문을 쓰겠노라 다짐했다. 그리고 중간고사가 끝나자마자 서점으로 달려가 이 책을 샀다. “간호사는 고마워요.”라는 이름을 가진 이 책은 6개의 파트, 85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는데, 에피소드 하나하나 너무 재미있어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순식간에 읽었다. 간호사로서 일하면서 겪은 재미있는 에피소드들이 많이 들어있고, 비록 짧막한 에피소드임에도 불구하고, 내 마음에 턱턱 꽂힌 에피소드들도 몇 가지 있다.
이 책은 실제 간호사들이 임상에서 경험한 감동적인 이야기들을 담은 책이다.
그래서 간호사에 대한 꿈을 가진 학생들에게 현실적인 조언을 해줄 수 있는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간호 과정의 과목을 공부하면서 간호사는 대상자의 증상이나 징후, 정신상태 하나하나 꼼꼼하게 옆에서 가장 많이 지켜보는 직업이고, 다른 직업보다 더 정교하고 비판적인 판단을 잘해야 하는 직업이라고 생각하였는데, 이 책을 읽고 나서는 이런 나의 생각을 더 깊이 생각하게 되었고, 감동이 많은 만큼 고생도 많이 해야하고 대상자나 보호자에 대한 아픔뿐만 아니라 심각하게 생각하면 사망까지도 견뎌내야 한다는 책임감도 있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책에서 "어휴, 힘들어 죽겠다." 엄살을 피우려던 것은 아니지만 공감해주는 한마디가 듣고 싶었다. "야, 겨우 혈압 재고 주사 좀 놓는 게 뭐가 그렇게 힘드냐? 요즘 취업난인데 그만한 직장이면 괜찮지, 뭘 그래?" 할 말이 없었다. 더 빠질 것도 없던 기운이 바닥 나버렸다.
간호사는 고마워요를 읽고(5개 에피소드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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