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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쳐야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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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정민
독후감
21
책소개 책은 박지원, 허균, 정약용, 이덕무, 홍대용 등 당대 대표적 마이너들을 사로잡았던 광기와 열정을 탐색하며 그들의 내면을 펼쳐보인다. 18세기 조선의 지식인들에게 '마니아적 성향'은 시대적 추세였다. 이덕무는 책에 미쳤으며, 바다 생물에 미친 정약전은『현산어보』를 남겼다. 미치지 않으면 미치지 못했던, 미치지 않고선 이룰 수 없었던 그들의 열정적 생애.
  • 미쳐야 미친다 (조선 지식인의 내면 읽기)  정민 저
    미쳐야 미친다 (조선 지식인의 내면 읽기) 정민 저
    세상에 미치지 않고 이룰 수 있는 큰일은 없다고 한다. 학문도 예술도 사랑도, 나를 온전히 잊는 몰두 속에서만 빛나는 성취를 이룰 수 있다. 사실 책 머리말의 이 두 문장이, 나로 하여금 책 마지막 페이지까지 한 자리에서 끝까지 읽게 했다. 나는 본래가 열정적이고 진취적인 사람이다. 새로운 일에 도전할 때,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때, 새로운 공간을 꾸밀 때 나는 내 스스로 빛난다고 느낀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그러한 열정이 오래 지속되지 않아서, 원하고 이루고자 하는 바를 미처 이루지 못할 때가 많았다. 학업이나 성취 외에도, 난 무엇인가를 깊게 좋아해본 적이 없다. 내 또래 친한 친구들이 그토록 오랜 시간 쫓아다니며 좋아하던 인기 가수들도, 나는 한 명을 오래 꾸준히 동경하고 좋아해본 적이 없다. 또 어느 순간부터 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어느새 한 가지 일에만 집중하는 것 또한 매우 힘들다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되었다. 사랑하는 사람과 밥을 먹을 때도 무언가 다른 걸 생각한다거나, 학교 수업을 들을 때도 어딘가를 갈 때도 온전히 그 순간에 집중할 수가 없었다. 늘 무엇인가를 두개 이상 하고 있었다. 이렇게 내 인생은 어딘가로 흩어져 있다는 생각을 자주 하던 찰나에, 오랜만에 역사책을 좀 읽어볼까 하다가 이 책을 발견했다. 물론 여러 번 끊어 읽을 생각을 하면서. 하지만 앞서 말했던 책 머리말의 두 문장이 내 등줄기를 뜨끔하게 만들었고, 그렇게 나는 오랜만에, 앉은 자리에서 책 한 권을 고스란히 다 읽어낼 수 있었다. 짧은 에피소드 를 엮으며 어느 한 분야에 ‘미쳤던’ 조선시대 지식인의 내면속 열정과 광기를 탐색한 이 책은 대부분이 그 시대의 메이저리거 들이 아니라 주변 또는 경계를 아슬 하게 비껴 던 안티 혹은 마이너들의 이야기가 수록되어있다. 누구에게나 자신의 시대는 자못 격정적이기에, 이 격정 앞에 온몸을 내던져 맞부딪쳐 나가는 사람이 있고, 못 본 척 고개를 돌려버리는 사람이 있다.
    독후감/창작| 2019.06.10| 5 페이지| 1,000원| 조회(67)
  • [서평] 미쳐야 미친다
    [서평] 미쳐야 미친다
    < 미쳐야 미친다 > 이 책은 그 동안 교수님께서 과제로 내 주신 책들 중 작가의 의도를 가장 쉽게 파악할 수 있었던 책 이라 할 수 있는 명쾌한 도서이다. 그동안 강의를 들으며 과제로 주어진 책들의 대부분에 대해 수많은 질문을 던져온 나로서는 간만에 이러한 고민으로부터 벗어나게 해준 고마운 책이기도 하다.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한동안 교수님의 직접적인 추천의도를 듣고 나서 비로소 고개를 끄덕거리곤 했던 모습이 분명 다반사였다. 이 책을 읽는데 6시간 정도가 걸렸다. 주말을 이용해 새벽 4시까지 내리 5시간을 읽고 50여 페이지가 남은 상황에서 다 읽어버리기가 못내 아쉬워 남겨두었다가 다음 날 나머지를 보게 되었다. <미쳐야 미친다>는 그 제목만큼이나 사람을 잡아두는-미치게 하는-강한 매력을 지닌 책임에 틀림없었다.
    독후감/창작| 2018.10.02| 2 페이지| 1,000원| 조회(96)
  • 미쳐야 미친다를 읽고
    미쳐야 미친다를 읽고
    이번에 읽은 책의 이름은 “미쳐야 미친다”이다. 이 책은 조선시대 지식인들의 열정을 주제로 하고 있다. 사람이 어느 일에 미치는 것은 좋은 일이다. 물론 이 의미는 의학적으로 미친다는 뜻은 아니다. 즉, 좋은 일에 집중하거나 몰두 하는 사람을 나타낸다. 이런 부류의 사람은 항상 성공하여 그 분야에 전문가가 된다. 그런데 현대 사회는 개인의 능력이 중요시 되는 사회다. 자기가 종사하는 분야에서 노력하면, 어느 정도의 월급과 생계를 보장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조선 시대에는 그렇지 않다. 조선시대는 신분사회이다 보니 사람의 재능 보다 신분을 우선시 했다. 그렇기 때문에 조선시대에는 자신의 역량을 발휘 못한 인재들이 많았다. 참으로 안타까운 사실이다. 이 책은 억울한 인재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주고 있다. 어떠한 억울한 인재들이 있었는지, 그들의 인맥과, 고수들의 눈을 집중적으로 다루었다.
    독후감/창작| 2018.10.02| 2 페이지| 1,000원| 조회(59)
  • 정민의 책 [미쳐야 미친다]을 읽고 쓴 독후감으로 우리에게 큰 깨달음을 줄 것입니다. 옛 조상들의 치열한 삶과 열정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정민의 책 [미쳐야 미친다]을 읽고 쓴 독후감으로 우리에게 큰 깨달음을 줄 것입니다. 옛 조상들의 치열한 삶과 열정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정민의 ‘미쳐야 미친다’는 부제가 있는데, ‘조선 지식인의 내면 읽기’이다. 제목이 다소 자극적이어서 흥미와 호기심을 갖고 책을 보게 되었다. 그런데 책을 덮고 나자 조선 후기에 살았던 선비들의 다양한 생각과 독특한 습성이 오늘날의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책은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하고 있는데, 첫째는 독특한 습성을 가진 사람들이 등장한다. 둘째는 친근한 사람과의 아름다운 교류에 대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삶 속에서 느끼는 깊은 생각을 다루고 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좋아하는 것 하나쯤은 있다. 이것을 취미라고도 하고 특기라고도 한다. 그런데 좋아하는 것을 넘어 집착하는 경우를 ‘벽(癖)’이라고 한다. 글자에 ‘병’자가 들어가 있어 병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영어로는 ‘마니아(mania)’라고 하고 일어말로
    독후감/창작| 2018.04.13| 3 페이지| 1,000원| 조회(100)
  • 미쳐야 미친다 독후감
    미쳐야 미친다 독후감
    건축 설계에 대한 수업을 듣다보면 자료를 찾을 일이 많아진다. 그 자료들은 꽤 멀리 오래전의 자료이기도 한다. 이렇게 내가 만날 수 있는 옛 사람들의 모습은 가까이서는 교수님 그리고 강연을 오시는 건축가의 모습이기도 하고 또 내가 찾은 자료의 글과 사진들이기도 하다. 오랜 기간 한 분야의 지식을 탐구하며 공부하신 분들에게는 자신의 분야의 가치관과 지식, 그리고 상당한 내공이 있음이 느껴진다. 지난 21일 김상기 교수님의 강연이 있었다. 한 학생이 ‘진짜 한국적인 건축이 어떤 것인가’에 대해 질문했다. 김상기 교수님의 답변은 막힘이 없었고 그 내용 또한 당신의 신념과 확신이 가득담긴 답변이었다. 건축을 배우는 학생으로서 어떠한 모습이 되어야 할지 생각하게 된 계기이자 시간이었다. 이 책을 읽자마자 그 분을 떠올렸다. [교육자]는 교육실천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의 통칭. 교육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들만이 아니라, 사회에 교육적 영향을 주고 있는 사람들도 교육자라 일컫는다.
    독후감/창작| 2016.03.30| 4 페이지| 2,000원| 조회(210)
  • 미쳐야 미친다를 읽고
    미쳐야 미친다를 읽고
    조선 지식인의 내면 읽기라는 부제가 제목으로 왔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이 책에서는 는 김영, 이덕무, 박제가, 정약용, 허균, 홍대용, 박지원 등 학창시절 사회책이나 과학책에서 스쳐지나가며 볼 법한 지식인들의 열정과 그들의 생각들을 담은 책이다. 미쳐야 미친다. 빠져들어 그것에만 몰두해야 그것에 도달할 수 있다는 뜻이다. 나의 고등학교 국어 선생님께서 꼭 한번 읽어보라고 권해주셨던 책이다. 평소 책읽기를 좋아하지 않던 나였지만 예술인이라면 꼭 읽고 느껴야할 책이라고 일러주셨던 것이 기억나서 이번 기회에 읽어 보았다. 1부에서는 미쳐야 미친다에서 미친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위인이라고 떠받들어 모셔지진 않지만 이들이 세운 업적은 결코 지나칠 수 없다. 지금에 비해 너무도 보수적이었던 지난 시대에 이들은 미치광이라는 소리를 들으며 남들이 쉽게 생각하지 못하던 일을 한다거나 자신들이 가장 중요히 생각하는 한 가지 일에만 몰두했다.
    독후감/창작| 2015.12.10| 2 페이지| 1,500원| 조회(133)
  • [서평] 미쳐야 미친다 독후감
    [서평] 미쳐야 미친다 독후감
    - 책 제목(본문 인용시 ‘p.’로 표기) : 『미쳐야 미친다 : 조선 지식인의 내면 읽기』(2004, 정민 지음, 푸른역사 출판) *참고도서(주석 : 맨 뒷장 참고) : 『18세기 조선 지식인의 발견 : 조선 후기 지식 패러다임의 변화와 문화 변동』(2007, 정민 지음, 휴머니스트 출판) - 주제: 이 책의 취지는 18세기 조선 사회의 내면에 있던 기록들에 의해 재조명되는 인물들의 삶을 살펴보면서 현시대의 고민을 위한 공감을 이끌어내는 데 있었다. - 발표의 전개 방식은 본문 내용을 위주로 각 부를 요약하되, 책 속 여러 인물의 이야기보다는 저자의 관점과 전체 주제에 맞는 핵심 문장을 제시하는데 초점을 두었다. 그리고 이 책의 내용을 보다 꼼꼼하게 바라보고 청중에게 설득적으로 제시하기 위해 참고도서에서 요약한 당시 시대 배경을 추가하였다. ✓18세기 조선 지식인을 읽는 코드, 그 배경 18세기 조선에 나타난 변화는 다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 째, 자의식의 변화/ 둘 째, 지식 체계의 변화/ 셋 째, 예술·문화사의 재조명](소제목 : 서평자 지음) 이 그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시대적 관점을 다음 본문에서 드러냈다. 조선의 18세기는 이런 광기로 가득 찬 시대였다. 이전까지 지식인들은 수기치인(修己治人), 즉 자기가 떳떳해야 남 앞에 설 수 있다는 믿음 아래 ~ 구방심(求放心) 공부에 힘을 쏟았다. 하지만 사물에 대한 탐구는 완물상지(玩物喪志), 즉 사물에 몰두하면 뜻을 읽게 된다고 하여 오히려 금기시했다.(p.14) 과연 무엇이 그들을 ‘미치게’ 만들었을까? 저자는 자신이 그동안 연구해온 자료들을 통해 그 주인공들의 삶을 궁금증의 단서로 제시했다. 1부 : 파란만장 ‘마이너’들의 굵은 삶 1) 자의식의 변화 문화 환경의 변화에 따라 지식인들의 사고가 ‘도’를 향한 가치에서 ‘진실’로 바뀌었고, ‘과거’ 지향적 역사인식이 ‘현재’의 인식으로, 그리고 ‘중국’을 중심으로 하던 관심이 ‘조선’으로 향했다. 한편, 국가제도는 지식인의 의식에 맞게 바뀌지 않으면서 지식인들의 자아의 갈등이 드러나는데 이것이 어느 한 가지에 미친 듯이 몰두하는 ‘벽’을 매우 당연하게 여기는 모습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자신들의 기호가 무목적성, 순수성을 가짐을 당당히 밝힌 것인데, 기존의 시각으로는 바보, 멍청이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독후감/창작| 2014.07.04| 4 페이지| 1,000원| 조회(265)
  • (A+) 미쳐야미친다 독후감 서평 읽고
    (A+) 미쳐야미친다 독후감 서평 읽고
    18세기 조선을 들여다보면 이 책에 나와 있듯이 18세기 조선의 키워드는 불광불급이다. 미쳐야 미친다. 18세기의 조선 지식인들에게 벽이란 즉, 광기란 하나의 유행과도 같았다. 남들이 보기에는 그저 미친개처럼 보이지만 그 미침은 세상을 바꿔놓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먼저 나 스스로에게 던진 의문은 이것이다. “무언가에 미쳐 본적 있는가?” 이 질문에 바로 무언가 생각나지 않았다. 내가 무언가에 미쳐 본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고민을 한다는 것 자체가 나는 무언가에 미쳐 본적이 없다는 것이다. 그럼 미친다는 것은 무엇일까? 그저 취미처럼 틈틈이 무언가를 하는 게 아니다. 미친다는 것은 그걸 지켜보는 제3자 입장에서 저 자식은 정신 나간 놈이야, 머리가 돈 것이 분명해라는 등 지켜보는 사람의 마음마저 미치게 하는 것이다. 18세기 조선의 지식인들이 그러했다. 부스럼을 먹는 벽을 가진 사람이 있기도 했고 독서에 미친 사람이 있기도 했으며 다양한 분야에 미친 사람들이 있었다.
    독후감/창작| 2013.01.16| 2 페이지| 1,000원| 조회(865)
  • `미쳐야미친다` 독후감
    `미쳐야미친다` 독후감
    이 장은 이 책의 제목이기도한 불광불급(不狂不及), ‘미쳐야 미친다.’, ‘즉 미치지 않으면 미치지 못 한다’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조선의 18세기 지식인들은 벽에 들린 사람들, 즉 마니아적 성향에 열광했다. 사물에 몰두하면 자기 자신을 잃게 된다는 생각이 지배하고 있던 이전 시기에는 결코 만나볼 수 없던 현상이다. 이전시대까지의 지식인들은 자기를 닦는 공부인 수기치인에 몰두했다. 격물치지도 사물이 아니라 앎이, 바깥이 아니라 내면이 최종 목적지였다. 이런 흐름이 18세기에 오면서 크게 바뀌게 된 것이다. 첫 번째로는 <벽전소사>에 나오는 유옹의 부스럼 딱지를 즐겨먹는 ‘창가벽’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물론 부스럼 딱지를 먹는 벽이야 변태적인 식성이지만 글쓴이는 이러한 벽이 18세기 지식인을 읽는 코드라고 생각하고 글을 풀어 나간다. 꽃에 미쳐서 하루 종일 꽃 앞에 부동자세로 있으며 세월을 보낸 김덕형은 완벽한 꽃 그림책을 완성해 내었다. 장황에 벽이 있어 대가를 바라지 않고 옛 그림을 기꺼이 수선하는 방효량과 수집벽이 있는 홍현주는 함께 완성된 그림을 감상하며 즐겼다. 돌만 보면 벼루를 깎았던 석치 정철조, 담배를 너무 좋아해 아예 담배에 관한 기록들을 모아 책을 엮은 이옥을 비롯해 글, 그림, 노래 등 각종 분야에 말 그대로 미친 사람들의 모습이 등장한다. 이들의 공통점은 한 가지에 몰두해서 다른 그밖에 잡다한 사리사욕은 잊었다는 것이다. 이렇듯 18세기 조선 지식인들의 글에서는 무언가에 홀린 듯한 마니아들의 존재가 부쩍 눈에 띈다. 그리고 이들이 진정한 ‘진짜’이며 시대의 원동력이라고 말하는 글쓴이는 이렇듯 하찮은 것에도 미쳐야지만 어느 정도의 경지에 도달하는데 하물며 인생의 큰 문제에 대해서는 얼마야 미쳐야 하겠느냐며 반문한다. 이하생략
    독후감/창작| 2011.03.16| 7 페이지| 1,000원| 조회(224)
  • 우수독후감(베스트셀러,인문학,역사,인물)-미쳐야 미친다 (조선 지식인의 내면 읽기)
    우수독후감(베스트셀러,인문학,역사,인물)-미쳐야 미친다 (조선 지식인의 내면 읽기)
    미쳐야 미친다 조선 지식인의 내면 읽기 바야흐로 ‘마니아 전성시대’다. 신도 이념도 풍문보다 빨리 살해된 시대, 떼 한줌 돋지 않은 붉은 무덤들 주위론 ‘개성’이란 새로운 ‘아버지의 이름’만이 유령처럼 떠돈다. 심지어 어떤 이들은 스스로 ‘~폐인’이길 자처하며 심신의 상처와 후유증을 뽐내느라 분주하다, 자해의 크기로 신념의 부피를 자랑하는 양아치마냥. 허나 그들 앞에 진열된 ‘개성’이란 기껏 ‘사소한 차이의 나르시시즘’에 지나지 않는다. 저 수백만 명의 선남선녀들은 자기만을 위해 ‘특별히 제작한 똑같은 구두’를 소비하며 생의 허무와 조로한 존재감을 찬란한 판타지로 덧칠한다. 소비 사회야말로 모든 이들의 ‘꿈의 공장’이다. 표피적 상식과 완고한 기성의 문법, 그 ‘벽(壁)’들을 뚫고자 하는 마니아적 열정을 내포한 ‘개성’은 패션 코드처럼 소비되는 가당찮은 ‘개성타령’이나 기인 열전류의 ‘기벽’과는 번지수가 다르다. 그것은 외려 ‘미치려면[及] 미쳐라[狂]’는 불광불급의 ‘광기’ 혹은 ‘편벽’의 또 다른 표정이다. 일찍이 바보, 쪼다란 뜻의 치(痴), 또는 치(癡)와 더불어 벽(癖)은 창조의 열망에 몸살 앓던 선인들에게는 생성의 원천으로 존중받아 왔다 「북학의」를 집필한 초정 선생은 ‘독창적인 정신을 갖추고 전문의 기예를 익히는 것은 왕왕 벽이 있는 사람만이 능히 할 수 있다’며 칼날 같은 눈썹을 치켜세우기 까지 하였다.
    독후감/창작| 2010.10.04| 4 페이지| 1,000원| 조회(5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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