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승과 대승

목차

없음

본문내용

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 같은 방을 쓰는 환자의 보호자와 말다툼이 있었다. 그 사람은 다인실임에도 핸드폰으로 소리를 크게 하여 TV도 보고, 노래도 듣고 통화도 하기에 소리 좀 줄여 달라 했는데 화를 냈다. 나는 잘못한 게 없었기에 사과를 할 수 없었고, 상대방 또한 한 동안 사과를 하지 않았다. 우리 둘의 다툼으로 병실 전체가 서먹해졌다. 다른 분들은 내가 어리니, 대승적 차원에서 먼저 사과를 하라며 나를 설득했다. 결국 내키진 않았지만 먼저 사과를 했고, 방 분위기는 다시 좋아졌다. 시간이 지나도 대승적이란 말이 계속 머릿속에 맴돌았다.
‘대승적 차원에서 먼저 용서하고 사과하라.’는 말에서 대승을 넓은 마음으로, 많은 사람을 위해, 멀리 보고 말고는 다르게 해석할 수 없었다. 그렇다면 소승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좁은 마음, 이기적인 것인가? 내가 번 돈을 불우한 이웃에 기부를 하면 대승이고, 혼자 다 쓰면 소승인가?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