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원 보통의존재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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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원 보통의존재 감상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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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처음에는 답답함을 이기려고 그러는가보다 했는데 나중에 필자가 알고 보니 그것은 약기운을 참지 못해 하는 행동이었다고 한다. 정신과 치료에 필요한 약물들은 사람을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하게 만든다는데 그 또한 약을 먹기 시작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그 대열에 합류하게 되었다는 이야기였다.
그는 처음에는 그 안에 있는 사람들이 어째서 그렇게 하루 종일 복도를 빙빙 돌아야 하는지 알 수 없었다. 약이 그의 팔목과 손등의 가장 자리를 기분 나쁘게 간질이면서 때론 저릿하게도 만들고. 주먹을 쥘 수 없을 만큼 기운을 앗아갔다. 그리곤 뱃속 깊은 곳에서부터 무언가 불안하고 조급한 기운이 끊임없이 치밀어 오르게 해 걷지 않으면 안 되는 상태로 만들어버렸다.

누구나 산책을 한다. 그러나 산책을 하는 이유는 저마다 다르다. 산책이란 누군가에겐 즐거움이요. 또 어떤 이에겐 건강을 위한 몸의 움직임이기도 하고, 또 다른 누군가에겐 고민과 생각의 장이 되어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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