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은 대구에서 서울로 가는 기차 안에서 만난 두 남자의 이야기이다.
그는 옥양목 저고리에 아랫도리는 중국식 바지를 입고 기모노를 두루마기처럼 둘렀으니
가히 3국의 옷차림을 한 기묘한 차림이라 나는 흥미있게 바라보았다.
정작 그의 입에서는 투박한 경상도 사투리가 나온다.
“어데까정 가는기오?”
『고향』은 루쉰(魯迅)의 ‘고향’을 비롯하여 고향과 관련 있는 중국 단편소설 14편을 수록하였다. 이 작품들은 대체로 1920~30년대와 1950~60년대의 작품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이 책의 삽화는, 신문, 잡지에 연재되었던 작품은 그 당시의 삽화를, 기타는 여러 자료 중에서 그 내용에 알맞는 그림이나...
일제 식민치하 근대화에 대한 문학적, 비판적 성찰과 지식인의 고뇌를 담은 소설이다. 1920년대 중반 '원터'라는 충청도의 한 농촌 마을을 배경으로, 봉건 사회의 잔재를 지닌 채 식민지 자본주의화가 진행되어가는 우리 근대 초기를 보여준다. 문학과지성사 한국문학전집의 스무 번째 권. 우리 문학사의 주옥같은...
일곱 번째 도서 식민지 시대 이중적인 착취에 시달리고 있는 농민들의 궁핍상과 수탈상을 거짓없이 그려내고 있는 이기영 작의 『고향』. 프로문학의 대표적인 작가 이기영의 사회주의 리얼리즘의 성향이나 이념적 궤적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작품인 『고향』은 일제 강점기 카프계 작품 중 최고라고 평가받고 있다.
법정스님 14주기를 맞이해서 펴내는 산문집 「마지막 스승 법정스님」
불교계 원로소설가 정찬주 씨(71세)가 법정스님 14주기를 맞이해서 산문집 「마지막 스승 법정스님」을 여백출판사에서 발간했다. 「마지막 스승 법정스님」은 소설가 정찬주 씨가 1991년 봄에 송광사 불일암을 찾아가 스승으로 맺은 인연을 소개하고 있으며, 스님의 알려지지 않은 인간적인 일화들과 일상에서 보여준 살아 있는 가르침 및 청정한 수행자로서 개결한 모습 등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정찬주 씨는 법정스님이 왜 마지막 스승인지를 이렇게 밝혔다.
‘법정스님은 우리시대, 우리 모두의 스승이기도 하다. 나에게는 왜 마지막 스승이 법정스님이신가? 나로서는 그럴 만한 사정이 있다. 첫 번째 스승은 사춘기 방황을 멈추게 해주신 분이 있는데, 나의 아버지이시다. 두 번째 스승은 대학시절에 고결한 문학정신을 일깨워주신 동국대 홍기삼 전 총장님이시다.
법정스님은 내가 샘터사에 입사한 뒤에야 뵀다. 스님의 원고 편집담당자가 되어 스님을 자주 뵙곤 하였다. 스님과 인연을 맺은 지 6년 만에 스님으로부터 계첩과 무염(無染)이란 법명을 받고 재가제자가 되었다. 무염이란 ‘저잣거리에 살되 물들지 말라’라는 뜻이었다. 이와 같은 사연으로 법정스님은 나의 세 번째 스승, 즉 마지막 스승이 되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