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김수영을 읽는 것은 자유를 읽는 것이다!우리의 첫 시인이자 마지막 시인, 김수영의 서러운 리얼리즘 『김수영을 위하여』. 시인이자 혁명가였고, 진정한 인문정신의 소유자였던 김수영을 인문학자 강신주가 자신의 이야기를 덧입혀 읽어 내려간 책이다. 김수영에게 시인이란 자기만의 목소리를 내며 자...
김수영은 반공포로로 거제도 포로수용소에서 살아남아 포로로 있던 한순간도 잊지 못하던 아내에게 달려간다. 그러나 그의 아내는 그의 친구와 살림을 차려버리고 만다. 사랑을 잃어버린 시인 김수영은 다시 되돌아온 아내와의 사랑 없는 가정을 지탱해나간다.
하지만 수용소에서 탈출한 뒤 자신에게 돌아와 달라는 간청을 뿌리치며 시인 김수영의 인생에 거대한 트라우마를 심어준 부인이 결국 54년 김수영의 곁으로 다시 돌아온다.
“경찰에게는 한 마디도 못하면서 갈비탕집 주인에게만 고래고래 소리치는 내가 비겁해서 서럽고, 사랑하지 않는 마누라와 자식을 핑계로 함께 살아서 서럽고, 월급 주는 이에게 바른 소리 한번 못하고 굽실거려 서럽고, 바라는 게 있어서 비쩍 마른 가을 거미처럼 늙어가는 내가 서럽다.”고 말하는데 현재 2016년의 상황과도 비슷해서 공감이 되고 마음이 아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