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현실보다 더 지독한 상상을 꿈꾸다재기발랄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윤고은의 소설집『1인용 식탁』.『무중력증후군』을 통해 놀라운 상상력과 경쾌한 언어 감각으로 주목을 받았던 젊은 작가 윤고은이 자신의 단편소설들을 모아 첫 소설집을 펴냈다. 회사에서 동료들과 어울리지 못해 혼자 점심식사를 하는...
윤고은의 <1인용 식탁> 은 혼자 밥을 먹어야 하는 한 직장인 여성의 고군분투를 다룬 소설이다. 작품의 주인공인 ‘인용’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회사의 점심 먹는 무리에서 소외되어 밥을 혼자 먹어야 했고, 그에 어려움을 느껴 혼자 밥 먹는 법을 가르치는 학원에 찾아가게 된다. 그런데, 그녀가 혼자서 식사하는 법을 단계적으로 배워가는 과정에서 깨닫는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결국 자신은 온전히 혼자 밥을 먹을 수 없다는 것이었다. 결국 그녀는 마지막 단계를 수료하지 못하고 다시 학원에 등록하게 된다. 학원에서 가르쳐 주는 거짓된 현실을 다시금 살아가기 위해서 말이다.
이 소설은 ‘혼자서 밥을 먹는’ 행위를 통해 ‘혼자서 살아가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밥을 먹는 것은 인간의 3대 욕구 중 하나라 일컬어질 정도로 중요한 일이다. 또한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밥을 먹는 행위가 인간의 사회성을 드러내는 척도로 쓰이기도 할 정도로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