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6권 <나목>은 1970년, <여성동아> 공모에서 뽑힌 장편소설로 박완서의 등단 작품이다. 전쟁 중 두 오빠를 잃은 ‘나’는 두 오빠의 죽음이 자신... 10권 <황혼>에 등장하는 젊은 여자는 자기도 늙어서 노인이 될 것을 생각하지 못하고 좁은 골방에 노인을 가두어 두고 하루 세 끼 밥만 먹여 드리면...
가족이란 혈연관계로 이루어져 있는 공동체이며 힘들 때 서로 도와주고 의지할 수 있는 존재이다.그러나,현대의 가족의 모습은 전통적인 가족의 모습과는 거리가 먼 것 같다.박완서의 <황혼>을 읽으면서 이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게 되었다.이 책은 고부간의 감정 대립을 통해 대도시 중산층의 물질적 풍요의 공허함과 윤리의식의 붕괴 상태를 드러내고 있다.
강변의 한 아파트에는 젊은 여자라 불리는 여자와 그의 남편과 아이들, 그리고 늙은 여자가 함께 살고 있다. 이 둘은 며느리와 시어머니의 관계이지만 서로를 어머니와 며느리라고 부르지 않는다.젊은 여자는 늙은 여자를 시어머니라 부르는 대신 그녀의 아이들을 매개로 하여 노인네나 할머니라는 호칭을 쓸 뿐이다.시어머니는 이런 며느리에게 섭섭한 감정을 갖는다.
그러던 어느 날, 시어머니는 가슴앓이 병이 있다고 하면서 며느리와 아들에게 명치 부분을 문질러 달라고 하지만 거절당한다.
강변의 한 아파트 18층 3호에는 젊은 여자라 불리는 여자와 그녀의 남편과 아이들 그리고 늙은 여자가 함께 살고 있다. 이 둘은 며느리와 시어머니의 관계이지만 서로를 어머니와 며느리라고 부르지 않는다. 젊은 여자는 늙은 여자를 시어머니라 부르는 대신 그녀의 아이들을 매개로 하여 노인이나 할머니라는 호칭을 쓸 뿐이다. 시집 온지 며칠이 지나도록 젊은 여자는 늙은 여자를 어머니라 부르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젊은 여자는 자신의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하게 되고 친구들은 오이소박이 맛이 너무 좋다며 누가 만든 것인지 물어보게 된다. 친구들이 칭찬한 오이소박이는 늙은 여자의 솜씨였고 그 순간 늙은 여자는 자신의 하나뿐인 며느리인 젊은 여자가 자신을 시어머니라 불러 주리라 내심 기대 했지만 젊은 여자는 우리 집 노인네 솜씨야 라고 말해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