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대작으로 기획되어 끝내 미완성으로 남은 이청준의 마지막 소설!
2008년 7월 31일 세상을 떠난 이청준 작가 사후에 출간된 마지막 장편소설 『신화의 시대』. 계간지 《본질과 현상》 2006년 겨울호부터 2007년 가을호까지 4회에 나누어 발표했던 작품으로 이청준 작가의 40여 년 문학 인생을 총결산하는 소설이다. 미발표 원고인 《두 청년 이야기》(2부 1장)가 처음으로 함께 수록되었다.
이청준의 수많은 작품 가운데 유독 저자의 자전적 요소가 지배적으로 쓰인 이 소설은 자신의 뿌리를 파헤쳐간 자전적 소설로 저자가 10년에 걸쳐 완성하려고 기획한 필생의 역작이기도 하다. '자두리'라는 신비로운 여인의 등장에서부터 다양한 인물들의 가계 내력을 거쳐,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갈 신화적 인물 '태산'의 성장담에 이르기까지를 우리 전통의 어법으로 그려냈다.
개인적인 시각에서 이청준 작가는 이야기꾼이라고 생각한다. 이청준 작가의 『눈길』이라는 소설을 처음 읽고 내 눈 앞에서 소설의 내용이 작가의 글을 통해 진행되는 느낌을 받았다. 그 후에도 이청준의 소설을 접할 때마다 한 번씩 그런 기분을 받았다. 이번에 읽었던 『신화의 시대』도 그런 느낌을 받고 싶어서 선택한 소설이다. 다행히 『신화의 시대』는 나의 기대감이 충분히 충족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