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중국이 낳은 세기의 대문호 루쉰을 만난다. 루쉰이 편집에 참여한 문집들과 루쉰 사후에 편집되거나 발견된 다양한 글들 중에 정수를 모은 문고본 '루쉰문고' 3권. <외침>은 1918~22년 사이의 소설 14편을 수록하고 있다. 이 단편소설들은 중화민국 시기에 중국인들이 체험한 고통과 혼란, 무지몽매한 민중의 모습을 보여 준다.
러시아 평론가 바실리예프는 이런 루쉰의 소설을 비평하며, "루쉰은 중국 대중의 영혼을 반영한 작가이다. 그의 유머적 풍격은 사람들로 하여금 눈물을 흘리게 만든다. 그러므로 루쉰은 단지 중국의 작가일 뿐만 아니라 동시에 세계의 일원이기도 하다"며 극찬한 바 있다. 중국인의 삶을 해학적으로 푸는 루쉰의 소설을 통해 그의 생애에 걸쳐 나타나는 민중에 대한 애정과 번민, 자유를 향한 의지와 희망을 들을 수 있다.
루쉰의 첫 번째 소설집 《외침》의 서문은 루쉰의 유년시절과 일본 유학을 가게 된 동기와 과정, 문학의 길로 전향하게 된 사건과 소설을 쓰게 된 이유 등을 쓴 짧은 자서전적인 글입니다.
요약
내용을 정리해보면 루쉰은 어릴 적 4년간 아버지의 병수발을 들기 위해 집안의 값나가는 물건을 전당포에 맡기고 멸시를 받아가며 얻은 돈으로 약방에 가서 약을 지어와야만 했습니다. 그런데 처방전에 써있는 약들은 대부분 겨울철 갈대뿌리, 3년 서리 맞은 사탕수수, 귀뚜라미 한 쌍, 열매 달린 평지목 같은 구하기 힘든 것들이었습니다.
고생의 보람도 없이 루쉰의 부친은 병세가 깊어져 세상을 하직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