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청춘은 아름다워라』는 헤르만 헤세의 소설로 타국에서 공부한 한 청년이 고향에서의 청춘시절을 추억한 이야기이다. 늙은 부모와 남동생, 누이동생 등 가족과 두 소녀 사이에서 벌어지는 내용을 통해 주인공의 고뇌와 동경을 섬세하게 써내려갔다. 저자 자신의 삶을 재구성한 자전적 소설이며, 청년이 사건을...
헤르만 헤세라고 하면 떠오른 것이 있다.
그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 번 쯤을 들어봤을 데미안이다.
나도 이 작가의 이름을 접했을 때 데미안 밖에 떠오르는 것이 없었다.
하지만 나는 ‘청춘은 아름다워라’라는 작품이 비록 짧지만 나에게는 데미안 보다 많은 여운이 남았고 또한 사랑이야기를 통해 나의 흥미와 호기심을 유발했다는 점도 이 글을 쓰는 이유 중의 가장 큰 이유라고 할 수 있다.
이 소설의 ‘나’는 6년 만에 고향 땅을 밟은 젊은이 이다.
그 젊은이에게는 부모님, 할머니, 여동생 로테, 남동생 프라츠, 하녀 등이 있다.
6년 전과 같이 젊은이의 가족들은 평범하게 살고있었다.
청춘, 단어 그 자체로 참 예쁘고 미소가 지어지는 말이다. 화창한 날의 구름처럼, 어느 날의 기분 좋은 꿈처럼 달콤하게 전해지는 이 여운은 곱씹을수록 반갑고 무척 소중한 기분이고, 여운을 길게 남기는 아련한 느낌이다.
이 소설은 청춘 시절의 사랑에 대해 담담히 회상하듯 쓴 글이다. 오랜만에 고향에 찾아온 헤르만은 옛 추억 속에 감회가 새롭다. 오랫동안 방랑한 후 수줍어하고 부모에게 근심을 끼치는 소년으로 떠났던 고향에 신사가 되어서 다시 돌아온 것이다. 기차가 그의 집 앞을 지날 때 낡은 집의 맨 꼭대기 창에 누군가 서서 큰 손수건을 흔들고 있었다. 그것은 분명 아버지임에 틀림없었다. 베란다에는 어머니가 수건을 흔들고 서 있었고, 제일 높은 굴뚝에서는 커피를 끓이는 보랏빛 연기가 온화한 하늘로 올라가 멀리 퍼지며 사라지고 있었다. 이제 이 모두가 그를 위한 것이고, 그를 기다리고 환영하여 주는 것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