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본서는 필자가 속한 한국 장로교회의 종말론 전통을 규명하기 위해 수고했던 10여 년 간의 수고의 결실을 담은 것입니다. 한가지 당부드릴 것은 본서의 전체 제목을 기억하면서 본서를 읽어달라는 것입니다( 『(평신과 총신을 중심으로 본) 한국 장로교회의 종말론』). 1884년 한국 선교의 시작으로부터 140여년이 흘러오는 동안 한국 장로교회는 다양한 교단으로 나누어졌고, 신학적인 스펙트럼의 차이뿐 아니라 종말론에 관한 논의들도 다양하기 때문에 종합적인 논의를 한 권의 책에 다 담기가 어려울지도 모르겠습니다. 필자는 다만 연구 관심에 따라 먼저는 평양 장로회신학교의 종말론 전통을 규명하는 일에 절차탁마의 노고를 치루었고, 이어서는 해방 이후 총신의 조직신학자들의 종말론 전통을 확인하는 작업을 해보았습니다. 따라서 본서는 평양 장로회신학교와 총신 조직신학자들을 중심으로 본 한국 장로교회의 종말론 연구라고 이해하시면 정확할 것입니다.
1장: 들어가는 말
이 책은 한국 장로교회 종말론의 발전사를 살핀다. 1884년 선교 역사가 시작된 이후 약 140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한국 장로교회의 역사는 ‘분열’로 정의할 수 있다. 이는 오늘날 대한예수교장로회라는 이름을 건 교단의 숫자가 200이 넘는 현실을 봐도 알 수 있다. 그래서 종말론 저술들과 논문 연구들도 양산되어 있지만, 책에서는 평신과 총신을 중심으로 한국 장로교회 종말론의 대표적인 인물들과 그 사상들을 살핀다.
2장: 평양 장로회신학교의 종말론 전통
1920년대를 초기 한국교회 시대로 본다면, 이 시기 신학은 사실상 선교사들의 신학을 의미한다. 한국인 교수들의 임용 이후에도 선교사 교수들이 대다수를 차지했고 여전히 영향력을 발휘했기에 필연적인 결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