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기나긴 시 또는 음악처럼 이어지는 세 편의 역작!
최소한의 인물과 최소한의 대사로 꾸며지지 않은 현실의 상황을 구현하며, 특별하지 않은 사람들의 자동적으로 행해지는 하루의 일과에서 인간 존재의 본질과 근원적인 고독을 포착해 소리, 리듬, 흐름을 가진 자신만의 문학적 언어로 표현하는 작가 욘 포세가 7년에 걸쳐 한 권으로 완성한 세 편의 소설을 만나볼 수 있는 『3부작』. 《잠 못 드는 사람들》과 《올라브의 꿈》 그리고 《해질 무렵》까지, 세 편의 중편 연작을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세상에 머물 자리가 없는 연인과 그들 사이에 태어난 한 아이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가난하고 비루한 그들의 삶과 죽음을 통해 소박하고 거룩한 사랑, 달콤 씁쓸한 희망과 좌절, 사라지는 것들과 영원히 이어질 것들을 그 특유의 문장에 담아 아름답고 서글프게, 신비롭고도 섬세하게 그려냈다. 이를 통해 운명, 예술, 죄, 양심, 사랑, 가족, 탄생, 죽음, 존재, 소멸 등 인간을 이루는 모든 굵직한 주제에 관한 질문들을 발견하고, 내일도 어제와 같은 오늘인 우리의 인생을 보게 한다.
욘 포세는 노르웨이 태생으로 금년 노벨문학상 수상작가다. 그러나 이전의 여느 수상 작가들과 달리 그는 수상작품이 따로 명시되지 않은 모양이다. 그러니 그의 수상작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 더러는 ‘3부작’이 수상작이라고도 한다.
그런데 내가 이 책을 집어든 것은 그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 채였다. 그만큼 문학에 관해서 나는 아는 것이 아무 것도 없었다. 평소에 소설을 잘 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우연히 ‘밀리의 서재’를 이리저리 휘젓다가 눈에 띤 소설이 바로 이 책이다.
별로 책이 두껍지 않아 금방 읽을 것 같아서 집어 들었다. 바로 어제까지 과학 관련 책을 읽었고 오늘 점심때까지 독후감을 쓰느라 탈진한 상태였다. 그렇기 때문에 가벼운 읽을거리가 필요했더 것이다.
욘 포세의 『3부작』은 ‘잠 못 드는 사람들’, ‘올라브의 꿈’, ‘해질 무렵’ 세 편의 중편 연작을 하나로 묶어 출간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