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페르시아 시대의 구약성서를 통해 종교에 대한 사회 역사적 접근 방식을 시도한다. 식민지 시대라는 특수한 사회 역사적 상황 속에서 종교의 역할(사회의 유지와 반대)에 영향을 미친 것을 탐색하기 위한 시도로써, 세 가지를 전제로 삼고 있다. 첫 번째 전제는 페르시아의 예후드(유다) 지배로 예루살렘의 공식적인 삶은 변화되었고, 야훼 신앙과 종교의 계승 및 적용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고, 두 번째 전제는 모든 사회는 다이나믹하고 사회적으로 결속시키려는 경향은 파괴의 경향만큼 많다는 것, 세 번째 전제는 신앙과 종교는 사회 이데올로기의 필수적인 일부이기에 사회 조직과 경제적 인프라에도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이 책의 원서가 나온 시기는 1995년으로 당시만 하더라도 종교와 신앙에 대한 사회, 역사적 접근은 새로운 시도라 할 수 있다. 이에 그의 놀라운 통찰력이 자신이 세운 전제를 어떻게 규명하고 밝히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1장 포로후기에 대한 관점들
포로후기에 대한 시대적 관점은, 포로후기가 페르시아 제국이 바벨론을 무너뜨린 후 페르시아가 패망할 때까지의 두 세기(19)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벨하우젠은 종교와 백성의 삶이 이스아엘 종교역사의 중요한 변수로 보았고, 포로후기 공동체가 지속가능한 형태의 추상적 종교(21), 종교와 일상사의 분리(22)라는 특징을 갖는다고 주장한다. 아마도 과거와 연속성을 갖는다는 것은 외국인인 페르시아의 통치를 받는 예후드의 백성들에게는 파괴된 국가의 잔재(23)를 안고 살아가야 하는 부담이 되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