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故 박완서가 우리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었던 삶의 깨달음!
『7년 동안의 잠』은 7년여 동안 잠들어 있던 매미 애벌레를 발견한 개미들의 이야기를 그린 우리 시대 대표 작가 박완서의 그림동화입니다. 매미가 감수하는 끈기와 인내의 결실뿐만 아니라 매미 애벌레를 둘러싸고 벌이는 개미들의 갈등과 고민을 통해 물질문명이 지배하는 오늘날, 우리가 진정 추구해야 할 목적과 올바른 가치에 관해서 담백한 어조로 이야기합니다.
개미 마을에는 흉년이 계속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어린 개미는 크고 싱싱한 먹이를 발견합니다. 그 먹이는 바로, 족히 7년이 다 되도록 땅속에서 목청과 날개를 가다듬은 매미 애벌레였습니다. 하지만 지혜로운 늙은 개미는 이제 곧 땅 위로 올라가 허물을 벗고 날아오를 매미를 먹이로 삼을 수 없다고 말하고, 굶주린 개미들과 실랑이를 벌이기 시작합니다.
개미들은 목숨과도 같은 먹이를 결국 포기하고 매미를 도와주기로 마음먹습니다. 이 매미를 광으로 끌고 가지 않으면 개미들은 먹이를 구하러 다시 길을 나서야 합니다. 그래도 먹이를 발견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습니다. 매미 애벌레를 옮긴 개미들은 깨달았습니다. 광을 두둑이 채우고 배불리 먹는 것만큼 소중한 것은 마음을 풍요롭고도 든든히 하는 것임을 말입니다.
표지는 전체적으로 검고 중간에 동그란 흰 구멍으로 개미가 뺴꼼이 눈만 내밀고 뭔가를 보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박완서님의 동화라니 궁금하고 기대가 되었다. 그리고 장편소설로 유명하지만 단편도 많고 산문집도 꽤 있고 장편 동화도 있어 도대체 얼마나 글을 쓰신 건가 새삼 존경심이 일었다.
개미 그림은 개미의 특징을 살려서 그렸지만 몸통과 다리는 선으로 표현해서 곰곰 생각해보니 개미들의 고배픔을 표현하고자 한건 아닐까 짐작해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