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어제와 비교하지 말고 내일을 짐작하지 마세요
잘 자는 방법부터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방법까지
임상심리사가 안내하는 16단계 마음 근육 단련법
★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이화여대 심리학과 교수 추천!
보건 복지부 조사에 따르면 성인 4명 중 1명은 평생 한 번은 정신 건강 문제를 겪는다고 하며, 2021년 우리나라 국민 중 우울증을 경험한 사람은 93만 명, 불안 장애를 경험한 사람은 86만 명으로 집계되었다.
우울과 불안은 다양한 모양으로 찾아온다. 지난 일을 되짚으며 그때 그러지 말았어야 한다고 후회하며 자책하는 모습, 최악의 경우를 상상하고 걱정하며 초조해하는 모습 등…. 그저 예민하고 생각이 많을 뿐이라고 여겼던 이러한 모습이 모두 우울과 불안의 모양이다. 그런데 많은 사람이 자신이 우울한지 불안한지 몰라 방치한다. 우울과 불안은 여러 불쾌한 감정이 섞인 복합 감정이기 때문이다. 즉 우울과 불안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느끼는 가장 흔한 감정의 모습으로 찾아온다. 달리 말하면 우울과 불안을 이해하면 그 안에 내재한 여러 부정적인 감정을 다스릴 수 있다는 뜻이다.
임상심리학자이자 심리 상담가인 이 책의 저자는 “상담소를 찾아오는 사람들의 호소 문제 90% 이상이 우울과 불안으로 설명된다”면서 우울과 불안을 다루어야 하는 이유를 말한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우울과 불안의 해결법은 현재에 집중하는 것이다. 우울은 주로 과거를 반추할 때, 불안은 주로 미래를 걱정할 때 생겨나기 때문이다. 또 우울과 불안을 가라앉히기 위한 첫걸음은 자신이 우울한지 불안한지 아는 것이라면서 우울과 불안의 다양한 모습을 실제 내담자들의 사례를 들어 보여 준다. 이어서 바로 쉽게 해 볼 수 있는 5가지 우울 관리법과 4가지 불안 관리법을 소개하고, 마지막으로는 현재에 집중하는 능력인 마음 근육을 키우는 16단계의 순차적인 과정을 안내한다.
마음 근육을 키우면 생각과 행동이 변화해 삶이 유연해진다. 이 과정의 핵심은 3가지다. 첫째는 나를 돌보는 것이다. 잘 먹고, 잘 자고, 하루에 한 번 할 수 있는 만큼 움직이면 된다. 몸의 건강이 마음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둘째는 상황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는 자세를 가지는 것이다. 특히 모든 일을 통제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지금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고민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세 번째는 관계를 정돈하는 것이다. 좋은 관계는 적당한 거리에서 온다. 나와 상대방의 경계를 지켜 줄 때 건강한 관계를 맺을 수 있다.
직장 문제, 대인 관계, 육아 스트레스, 취업 문제, 경제적 문제 등으로 상담소를 찾았던 실제 내담자들의 모습은 우울한지 불안한지 깨닫지 못한 우리의 모습일 수 있다. 내 마음의 문제를 깨닫고 마음 근육을 기른다면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해 과거와 미래에 휘둘리지 않고 현재에 단단히 설 수 있을 것이다.
카메라 앞에서 그저 화려한 인생만을 살아가는 것처럼 보였던 연예인들이 다큐멘터리나 토크쇼 프로그램에 나와 우울과 불안을 호소하는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웠던 적이 많았다. 그런데 이런 우울과 불안은 비단 연예인만 겪는 부정적인 감정들이 결코 아닐 것이다. 이 세상 사람들 모두가 과거의 상처에 아파하고 우울해하기도 하고, 알 수 없는 미래에 불안감을 느끼기도 한다. 행복한 순간마다 불쑥 끼어드는 이런 감정들로 인해 본인 스스로는 물론 주변 사람들까지 힘들게 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결국 이런 감정들을 제대로 마주하지 않고 외면하거나 억누르려고만 하다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임상심리전문가가 펴낸 이 책은 이렇게 우울과 불안으로 힘들어하는 현대인을 위해 장기적인 마음 관리법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더 이상 지나간 일을 후회하고 스스로를 원망하는 행동을 많이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들었다.
반드시 이분법적으로 나뉘는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과거에 사는 사람은 우울하고, 먼 미래를 추측하는 사람은 불안하다고 한다. 그러나 사람마다 겉모습이 비슷하거나 복잡한 등 조금씩 다른 모습을 보인다. 나는 우울함과 불안함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이 책을 통해 나는 우울과 불안이라는 두 가지 감정을 구별하는 법을 배울 수 있었다. 만족도가 높지 않았던 나의 과거에 대한 후회는 나를 우울하게 만들었고, 아직 일어나지 않은 미래에 대한 의심은 항상 불안한 상태로 남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