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언제나 운명과 대면하는 인간의 자리에서 글을 써온 김훈의 소설집 『저만치 혼자서』가 출간되었다. 2006년 첫 소설집 『강산무진』을 펴낸 후 집필해온 7편의 단편소설을 묶은 두번째 소설집이다. 이처럼 김훈의 단편은 귀하다. 그가 『칼의 노래』 『현의 노래』 『남한산성』 등 한국문학의 대체 불가능한...
김훈, 그의 단편들은 주로 장편 영화에 비해 일상적인 인물과 사건들을 다루고 있는데, 그렇다면 김훈이 가까운 이웃에 대한 이야기를 쓸 때 특히 신경을 쓴다는 뜻일까? 김훈의 단편은 일상이 결코 각 인간의 역사에서 사소한 사건이 아님을 드러낸다. 그가 가진 마음을 가진 독자들 옆에 침묵하고 친근한 이웃으로서 다가온다. 저자는 세상과 일상을 유심히 관찰한 뒤 특유의 강한 문장으로 취약한 존재들의 인생사를 펼쳐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