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창작과비평」 2020년 여름호는 문학 신작과 비평은 물론 코로나19 사태를 둘러싼 다양한 논의,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한반도 평화의 길을 모색한 대담,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를 비롯한 각 분야 전문가들이 '근대 한국어'를 주제로 나눈 심도 깊은 대화, 21대 총선 결과에 대한 흥미로운 분석 등 현...
정리: 반희는 남편과 이혼하고 혼자 산다. 눈치 보고 사는 게 싫어 혼자 조용히 지내고 싶다. 딸 채운은 이미 어렸을 때부터 엄마가 떠날 것을 알았고 혼자 남겨진 외로움에 숨이 막혀 죽을 것 같다. 정말 엄마는 가족을 떠났고 채운은 이제 엄마가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또 숨이 막힌다. 반희는 채운의 말을 들으며 엄마로서 채운에게 제대로 준 사랑이 없다는 것을 느낀다. 눈치를 보며 혼자 살겠다며 버틴 세월이지만 이제는 채운에게 단단하고 질긴 실타래가 되어주기로 마음먹는다. 여린 마음의 자신과 자신을 닮은 딸을 보면서 서로 땅콩껍질 안의 땅콩처럼 편하고 안전하게 지내자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