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이 캐릭터들은 나를 하나의 유형으로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있는 다양한 ‘나’를 보여준다.... 뇌과학을 공부해야 한다. 감정 뒤에서 일어나는 뇌의 작동 방식을 이해하면 우리는 감정에 종속되지... 한 인간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보자. ‘나를 알고 싶을 때’ 이 과학자의 이야기는 분명 답을 줄 것이다.
가. 사고하는 감정형 생명체
질 볼트 테일러의 『나를 알고 싶을 때 뇌과학을 공부합니다』는 우리의 뇌를 다스리는 방법에 관한 책이다. 저자의 경력답게 해부학적 지식을 동원한 자기 계발서인 셈이다. 저자가 이러한 두뇌에 대한 통찰을 얻은 것은 신기하게도 그의 뇌졸중에서 비롯되었다.
그는 젊은 나이에 뇌졸중을 얻어 좌뇌가 손상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8년의 치료 끝에 우뇌를 활성화해서 새로운 삶을 찾았다고 한다. 우리는 흔히 뇌는 한번 다치면 원상회복이 안 된다고 알고 있지만 저자는 그런 통념을 날려버렸다.
그리고 그의 전공을 살려 두뇌 속 오묘한 비밀을 들어다보기 시작했다. 기존의 두뇌에 대한 지식은 뇌는 좌뇌와 우뇌로 분리되며 각각 서로 하는 일이 명확히 구분된다는 것이었다. 말하자면 어느 정도 결정론적 시각에서 두뇌를 바라보았다.
결국 MBTI라는 것도 그러한 사실에 바탕을 두고 성격 유형을 구분하고 있다는 것이 저자의 설명이다. 그런데 MBTI로 성격을 구분하더라도 사실은 그런 특징적 성격은 아침 다르고 저녁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에 특정 형으로 설명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는 것이다.
37살에 뇌졸중을 겪고 뇌가 무너져 내리는 과정을 관찰한 최초의 뇌과학자인 질 볼트 테일러의 두 번째 책이다 하버드대에서 뇌를 연구하던 저자는 좌뇌가 손상되고 우뇌로만 살아가는 체험을 TED 강연에서 나누며 주목을 받았고, 첫 책 나는 내가 죽었다고 생각했습니다를 출간하여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저자가 되었다.
저자가 뇌를 연구하게 된 계기는 저자보다 18개월 먼저 태어난 오빠가 뇌기능 장애로 조현병 진단을 받으면서 부터다.
저자는 인디애나 주립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하버드대학 신경과학부에서 2년을 지냈다. 또한 이후 정신의학부로 옮겨 조현병 연구의 여왕 프랜스 베네스 박사와 함께 연구했다.
저자는 하버드 대학에서 조현병 연구 분야의 이름난 의학자로서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었다. 그러다가 1996년 12월 어느날 37살의 나이에 뇌졸증이 찾아오면서 인생이 바뀌게 된다.
이 책은 제목이 모든 것을 말해주고 있다. 그것이 이 책을 읽는 가장 중요한 이유라고 생각한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자신의 기원에 대해서 탐구하길 원한다. 저자는 이처럼 나를 알고 싶을 때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뇌에 대해서 공부를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놀라운 것은 내가 기대했던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배웠다는 것이다. 평소 나는 심리학과 뇌 과학 분야에 관심이 많았다. 이 책은 인생을 살면서 어떤 문제를 풀어야 할지 몰랐다면 우리가 알아야 할 뇌의 핵심을 분명히 짚어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뇌를 더 잘 알게 될 것이고 그로 인해 결국 나를 더 잘 파악할 수 있게 되고 어떤 선택의 순간에서 더 잘 선택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우선, 이 책은 뇌의 구조를 이해할 수 있는 뇌 해부 지식으로부터 차근차근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