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이번에 출간된 《무섭지만 재밌어서 밤새 읽는 감염병 이야기》는 감염병이 모두의 시급한 문제로 자리 잡은 지금,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감염병을 쉽고 흥미롭게, 때로는 깊이 있게 설명해 주는 책이다.
책은 에볼라 바이러스, 메르스, 뎅기열, 페스트, 콜레라, 홍역, 노로바이러스 등 인류와 역사를 함께...
이 책은 가까운 미래에 발생할 감염병, 세계사를 바꾼 감염병, 되살아나고 있는 감염병, 그리고 주변에 흔히 존재하는 감염병 이렇게 총 네 가지로 분류했다. 그중에는 에볼라바이러스병, 메르스, 지카바이러스감염증처럼 불과 몇 년 전에 유행한 전염병도 있었고 페스트, 콜레라, 매독, 천연두(두창), 홍역처럼 예전에 전세계를 휩쓴 감염병과 말라리아처럼 학교 교과서에 자주 나오는 감염병도 다루고 있었다. 이렇게 한 번쯤 들어봤지만 자세히는 알지 못했던 감염병의 세부 내용을 배울 수 있었고 더불어 뎅기열, 황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처럼 나는 처음 들어보는데 치명적이고 관련 학계에서는 유명한 질병들의 존재를 새롭게 알게 되었다.
한 가지 걸리는 점은 질병들의 이름이다. 문득 내가 보기엔 다 똑같은 감염병들인데 끝에 붙이는 이름이 다르다는 사실을 깨닫자 정확한 이름으로 불러야 할 것 같은 강박증이 생겼다. 예를 들어 나는 ‘메르스에 걸렸다’, ‘지카바이러스 환자다’ 하는 식으로 그동안은 멋대로 불러 왔었다. 그런데 정식 명칭이 여러 번 언급되니 제대로 불러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불어 감염병 이름들이 통일되어있지 않다는 생각도 들었다. 바이러스 이름을 맨 처음에 두고 그 뒤에 ‘병’자를 붙이기도 하고 ‘감염증’이라고 붙이기도 하고 ‘열’자를 붙이기도 하고 ‘증후군’을 붙이기도 한다. 메르스(정식 명칭은 중동호흡기증후군)나 사스(정식 명칭은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혹은 뎅기열이나 황열처럼 대구되는 병들도 있다. 하지만 페스트니 콜레라니 말라리아처럼 이름만 덜렁 붙이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에는 바이러스 이름과 감염병 이름도 다르다. 보통 바이러스 이름과 감염병 이름이 같은 경우는 아주 외우기 좋은 경우고, 각각 이름이 따로 있는 경우 이 바이러스가 이 감염병을 일으키는지 저 감염병을 일으키는지 기억나지 않아 헷갈리는 경우가 많았다. 대체 이름을 어떤 방식으로 짓는지에 대한 의문이 생겼다. 마땅히 체계가 있을 텐데, 나중에 한 번 찾아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