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최근의 시부터 등단 초기 70년대 과거의 시까지 역순으로 편집한, 나태주 시인의 스페셜 에디션 시집 ?가지 말라는데 가고 싶은 길이 있다?는 저자 나태주 선생이 직접 고른 시들로 엮어졌다. 시를 읽다 보면 시상의 내부 깊은 곳, 웅숭깊은 사유에 고인 맑디맑은 정수와 그 안에 열리는 풀꽃 같은 순수 무구한 시...
어린 시절 나는 꽤나 개구쟁이였다. 그래서 항상 어른들이 하지 말라는 것을 일부러 더 했고 짓궂게 행동했던 것 같다. 그러한 점에서 이 책의 제목인 <가지 말라는데 가고 싶은 길이 있다>를 처음 접했을 때 나는 어릴 때의 장난기와 동심이 내 안에서 피어오르는 것을 느꼈다. 사실 이 책은 그런 장난기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는 것은 아닌데 말이다. 이 책의 저자 나태주 시인의 많은 작품들을 읽다가 보면 다른 것들보다는 사랑에 대한 시들이 유독 내 가슴에 와닿는 것을 느낀다. 그가 사랑에 대해서 말할 때에는 내가 그 사랑을 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