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 작품 소개
강도몽유록(江都夢遊錄)은 작자가 누구며 언제 이 작품이 창작되었는지도 알려지지 않은 몽유록계 한문소설이다. 출전은 국립중앙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1책짜리 필사본이다. 이 필사본은 일제 말 국문학 자료와 고문서 등을 수집해 필사해 온 서적중개상 송신용(宋申用) 씨가 서기 1939년 8月...
정리; 1636년 병자호란이 일어났다. 중국 청나라의 여진족이 쳐들어올 때 인천 강화도의 모습과 나라, 위정자들의 모습을 죽은 여자들이 이야기해 준다. 여자들은 상황과 처지 속에서 대부분 절의와 절개를 지키려고 자결했다. 강화도가 함락되고 남한산성이 위급하여 임금이 욕을 당했을 때 나라의 수치가 깊은데 충신의 절의는 만에 하나도 없었다. 정조가 늠름했던 것은 부녀자뿐이었다. 염라왕이 여인들의 절개를 높이사고 천국에 머물게 해서 좋아하지만, 땅 위에서 지낼 때 부모님을 잊고 자결했으니 불효라고 할 수 있고 낭군 몰래 죽음을 선택한 것도 잘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죄와 한을 다 말할 수 없어 슬퍼하며 울고 있다. 적멸사의 청허 선사는 강도에서 꾸었던 꿈을 이야기하고 있다.
나라의 운수가 불행해서 중국 청나라의 주력 부대의 세상이 되고 임금은 옥에 갇혔고 백성들은 절반이나 창과 활에 죽고 강화도에서는 살상이 더욱 심해서 시내에 흐르는 것은 피였고 산에 쌓인 것이 뼈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