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노다지 주식회사』는 서울신문 사회부, 정치부, 경제부에서 10년 넘게 몸담으며 다양한 사회의 이면을 고발해 온 홍희경 기자가 집필한 첫 번째 책이다. 저자는 1950년대 이후 검증된 사업 영역(안정성) 안에서 내수시장을 장악한(독과점) 기업들이 완전경쟁시장이라면 달성할 수 없었을 가격(수익성)을 무기로...
인간은 항상 그 마음속에 욕심을 가지고 살아간다. 비록 많은 교육을 통해서 항상 욕심만을 가지고 살아가면 안되고, 이타적이고 청렴결백한 사람이 되라고 배우지만 욕심은 인간의 본능으로 언제나 가슴속에 숨어있다. 그래서 어느 순간 그 사람이 방심을 하게 되면 욕심은 그 마음속에서 스멀스멀 올라오고, 사람을 뒤덮는다. 그 결과 어떤 사람들은 욕심 때문에 이성의 판단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이 인간의 본능인 욕심은 늘 칼날을 지니고 있다. 때론 욕심의 결과가 자신에게 상처를 입힐 수도 있고, 때로는 욕심의 칼날을 다른 사람들에게 들이밀어 나에게 유리한 결과를 얻어내기도 한다. 욕심 앞에서 인간은 모두 피해자가 되기도 하고, 가해자가 되기도 한다.
인간이 욕심의 피해자가 되는 모습은 작품을 통해서 분명하게 볼 수 있다.
1. 독과점
독과점을 하고 있는 재벌을 비판한다. 빅 쓰리가 되었든 8개 업체가 되었든 이들이 담합을 하는 한 사업자의 수는 상관이 없다. 밀가루 8개사, 설탕 3개사, 맥주 2개사. 다들 담합을 한다. 한국의 산업계는 공급자 위주의 인프라다.
저자가 여러 번 비판하지만 한국 업체는 수요자에 대해 너무 둔감하다. 애플과 삼성전자의 사례를 생각하면 이해가 쉽겠다. ‘애플’은 세계를 바꾸기 위해 다르게 생각하지만 ‘삼성’은 초일류 기업이 될 생각만 한다. ‘제품’의 다양성보다는 ‘사고’의 다양성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된다. ‘스티브 잡스’에게 혁신이란 한 가지를 위하여 천 가지 생각을 버리는 것이었다.
소비자 단체는 제너럴한 곳뿐이지만 생산자 협회는 섹터별로 다들 나누어져 있다. 여러 개의 협회가 있는 산업도 많다. 개발독재의 여파다. 경제민주화라는 애매한 관념으로 이를 타파해보려 하지만 경로 의존적 사고를 극복하기란 쉽지 않다. 저자의 시각은 노다지 주식회사라는 외연에 재벌, 관료, 제도 등의 내포를 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