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미디어와 사회의 관계에 대해 세 가지 핵심적인 문제를 제기한다. 미디어는 과연 얼마나 큰 힘을 갖고 있는가? 실제로 미디어를 통제하고 있는 것은 누구인가? 미디어가 사회 속에서 권력과 맺고 있는 관계는 어떠한가? 새롭게 발간된 이 중요 저서에 담긴 일련의 획기적인 논문을 통해 제임스 커런은 현재까지...
대한민국의 오늘은 미디어와 사회의 관계를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최근의 사례이다. 미디어를 둘러싼 갈등을 통해 권력의 미디어에 대한 통제 욕구를 가늠할 수 있다. 갈등의 중심에는 신문과 텔레비전은 물론 인터넷도 포함된다. 특히 뉴미디어인 인터넷에 대한 권력의 반응을 보면 상당히 민감함을 알 수 있는데, 현 대한민국 권력의 상당수는 인터넷을 무수한 폭력과 불법이 난무하는 악의 근원이라도 되는 듯 보고 있다.
인터넷은 더 이상 우리 사회에서 분리할 수 없을 만큼 중요한 미디어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인터넷은 사회구성원 모두의 환영을 받지 못하는 것이 사실상 현재의 처지이다. 물론 인터넷이라는 매체 자체에 대한 불신보다 인터넷이 가진 환경적 측면에 대한 불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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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대한민국에서 벌어지는 뉴미디어와 권력의 관계를 어떻게 볼 것인가? 영국의 언론학자인 제임스 커런은 독창적인 해석을 통해 뉴미디어와 권력의 관계를 설명한다. 그는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채널의 부상이 어떻게 사회의 권력구조에 영향을 끼쳤는지 살펴보고, 이를 통해 뉴미디어가 새로운 권력 중심을 등장시켜 지배적인 권위 구조 내부에 긴장을 일으켰음을 주장한다. 또한 기존 금지되거나 제약되어 있던 정보를 뉴미디어가 배급함으로써 사회적 지식에 대한 위계적 통제 토대를 허물 수 있음을 주장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