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코로나바이러스가 관통한 현실 속, 세 아이의 숨 막히는 이야기‘자가 격리’와 ‘동선 조사’, ‘마스크’라는 우리에게 더 이상 낯설지 않은 소재들이 세 작가의 상상력과 만나 아주 특별한 작품으로 탄생했다. 역사, 추리, SF 등 여러 장르를 섭렵하며 활발히 활동 중인 김소연, 윤혜숙, 정명섭, 세 명의 청소년...
1. 우리가 맞닥뜨린 코로나는 많은 것을 변화시켰다. 혹시 저 사람이 코로나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으로 바깥 외출을 자제하고, 뉴스에서도 매일 타 지역 방문을 자제해 달라 요청한다. 그러다보니 해외여행은커녕 국내 여행도 다니기 어렵다.
어려운 경제 상황 때문에 소비가 위축됐고, 그래서 문을 닫는 자영업자들이 늘었고 각자의 집안 경제도 힘들어졌다. 건강과 삶을 위협하는 코로나 때문인지 생존의 본성이 코로나를 통해 불쑥 튀어나오는 때가 있다. 이 책에서도 그런 실상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이 시국에도 아파트에 괴한이 돌아다녀도 집값 떨어질 것을 먼저 걱정하는 모습, 아이에게 거짓말을 시키고 동선 조작을 통해 자기 조직의 피해를 줄이려 노력하는 모습, 마스크를 얻기 위해 목소리를 높이고 타인의 사정을 봐주지 않는 모습 등 ‘아, 이런 상황에서도 이기심이 나오는구나. 아니, 어려운 때 더 이기심이 튀어나오는걸까?’라고 생각했다.
2. 나의 이익을 위해 행동하는 것이 어찌 보면 당연하다. 사람은 누구나 욕심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좀 특이한 민족으로 특히 정이 많다는 것에 외국인들도 신기해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