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이다의 여동생 민나를 찾아가 강간하는 등 충동에 이끌려 지내던 그는 행상을 시작하면서 겨우 베를린에 정착하지만, 동료 뤼더스의 고약한 배신을 겪고, 알렉산더 광장의 술집을 돌아다니며 고주망태가 된다.
그러다가 라인홀트를 만나면서 범죄자들의 세계에 말려들고 위험한 인물이 되어 간다. 그는...
주제:프란츠, 용기를 내고 힘차게 나아갑시다.
1부
교도소에서 막 나온 프란츠 비버코프는 전차를 타고 내려서 로젠탈가를 따라 걷는다.
길은 길에 연해서 계속 나있어서 어디로 가야하는지 모른다.
감방에 있을 때 일이 떠오른다.
그는 유대인을 만나고 노인을 만났다. 만난 것이 아니라 스쳐갔다.
“우리는 바벨론을 치려 하지만 고칠수가 없노라, 우리가 바벨론을 버리고 고향으로 간다. 갈데아 사람들과 바벨론 사람들 머리 위에 칼이 드리웠구나.”
비가 내리고 뮌츠가다. 배를린에는 분명히 일거리가 있을 것이다.
그런데 프란츠가 다니는 책 속의 베를린의 광장은 밀림처럼 빽빽한 배경이 있다.
글처럼 인간도 일어나는 일도 많다.
책을 읽는데 베를린을 가보지 않았지만 도시의 한 복판에서 홀로 서 있어서 모든 보이는 것과 들리는 것들에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안될 것 같았다.
감방에서 막 나온 프란츠가 내가 되고 베를린에 혼자가 되어 어리둥절할 내가 프란츠가 되는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