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김용성 작품집』은 2011년에 작고한 작가 김용성의 작품 가운데 1970∼1980년대 중단편을 실었다. 중편 《리빠똥 장군》은 1971년 ≪월간문학≫에 분재한 작품으로 군대라는 조직사회 속에서 야기될 수 있는 인간의 갈등 양상과 한 인간의 추락 과정을 희화화시킨 작품이다.
<슬픈 양복재단사의 나날>은 ‘나’의 과거회상을 통해 다양한 시대적 상황을 사실적으로 전달한다.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과 현실의 장례식장 장면이 번갈아 나오면서 액자식 구조를 형성하며 이야기를 끌어 나간다.
이야기를 이끄는 화자 ‘나(만중)’는 중학교 선생님으로 소시민적 삶을 살고 있다. 그의 친구 ‘채수’는 몸은 약했지만 정의와 자유를 위해 혁명을 주도했던 인물로 묘사된다. 대학교에서 문리과대학을 전공한 채수는 대학생 시절 혁명을 일으키고자 하는 의지를 가지고 데모를 했으나 연이은 실패로 아버지의 가업인 양복업을 거들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