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제목 그대로 아버지와 바닷가에 고양이를 버리러 간 회상으로 시작하는 『고양이를 버리다 : 아버지에 대해 이야기할 때』는 유년기의 입양과 파양, 청년기의 중일전쟁 참전, 중장년기의 교직 생활, 노년기의 투병 등 아버지 ‘무라카미 지아키’ 개인의 역사를 되짚는 논픽션이다.
이를 통해 무라카미 하루키는...
이 책은 『상실의 시대』 『1Q84』 『기사단장 죽이기』 등으로 한·일 양국을 떠나 세계적인 팬을 확보하고 있는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오랜만에 발표한 에세이다.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하루키의 소설을 한 번이라도 읽어보지 않은 사람은 아마 드물 것이다. ‘고양이를 버리다’는 소설가 하루키가 ‘픽션’이 아닌 ‘논픽션’인 자신의 아버지에 대해 쓴 짧은 에세이라 할 수 있다.
하루키의 세계관이 묻어나는 저자만의 소설을 기다리는 독자라면 안타까운 분량(잔인하게 짧은 분량) 의 ‘논픽션’이지만, 오랜만의 하루키의 에세이와 그의 유년시절의 이야기가 흥미롭게 다가왔다.
이 이야기는 어린 시절 하루키가 아버지와 함께 자전거를 타고 집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고양이를 유기하러 갔지만, 고양이에게 추격당해 집에 와보니 다시 유기한 고양이를 만났다는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로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