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이 평전은 마더 데레사를 신성화하면서 단순화시켜온 관행과는 달리, 역사적, 비판적 관점에서 그녀의 인생뿐 아니라, 사랑, 열정, 그리고 위대한 정신세계를 중점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역사가 말하지 않은 마더 데레사의 '아녜스 곤히아 브약스히야'로서의 출생과 성장도 공개한다. 또한...
“마더 데레사 평전”(나혜심 옮김,자유로운 상상,2009)은 첫 번째로 번역된 독일의 문화학자 마리안네 잠머의 저서다. 콜카타의 천사로 찬양받아온 마더 데레사는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여성들 가운데 한 사람으로 뽑힌다. 그녀는 콜카타의 빈민가 그리고 그 곳을 넘어 전 세계에서 행했던 봉사들로 인해 노벨 평화상을 받았다. 이 책은 그동안 마더 데레사를 신성화해온 관행과는 달리 비판적,역사적 관점에서 그녀에 대해 알아가야 한다는 관점에서 출발한다.
이 책의 중반부에서는 마더 데레사의 활동에 대한 일화를 하나 소개한다. “마더 데레사가 심각하게 앓고 있던 힌두여성과 이야기를 나눴다. 데레사는 그 여성이 겪고 있는 통증은 그녀의 고통에 입맞춤을 한 예수의 사랑의 증표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그 여성은 이렇게 대답했다. ”수녀님,그러면 예수에게 부탁해 주세요. 나에게 입맞춤하는 것을 그만두라고!“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마더 테레사는 어떤 사람인가. 보통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며 봉사하는 삶을 산 사람이라고 알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 이 책에서 마더 테레사는 마치 다른 사람들을 위해 사는 것 같이 어려운 사람들을 도우며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이런 마더 테레사에게도 위기가 찾아온다. 테레사의 아버지 니콜라가 심한 내출혈을 일으켰고, 결국 회복하지 못한 채 돌아가신 것이다. 테레사가 태어난 해에 아버지가 갑작스럽게 돌아가신 터라 테레사의 가정은 경제적으로 어려워졌고, 전쟁 후에 주변의 경제적 여건들이 전반적으로 황폐화해서 더욱 더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어려워도 더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테레사의 아버지 니콜라가 일찍 돌아가시고 전쟁까지 겹쳐 테레사의 가정은 경제적으로 타격을 입었다. 그리고 여기서 중요한 점은 자기 자신이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른 어려운 사람들을 신경 쓰지 못 할 것이다. 왜냐하면 자신들도 먹기 살기 힘들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을 신경 쓸 겨를이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