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민속학자, 특히 한국학자로서의 지은이는 특유의 말솜씨로 '죽음' 에 관한 흥미로운 여러 가지 사실들을 되짚어내고 있다.
우리는 죽음이란 나와 아무런 상관이 없으며 기껏해야 삶의 끄트머리에 따라다니는 종착역 정도로 인식한다. 죽음에 대해 저항하려는 무의식이 자연스레 발로시킨 본능적 사고 때문이다....
메멘토(memento)는 (사람, 장소를 기억하기 위한)기념품을 의미하고, 메멘토 모리(memento mori)는 죽음의 경고, 죽음의 상징으로서의 해골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즉, 메멘토 모리(Memento mori)는 "자신의 죽음을 기억하라" 또는 "너는 반드시 죽는다는 것을 기억하라", "네가 죽을 것을 기억하라"를 뜻하는 라틴어입니다. 이 책은 한국인의 죽음론 고찰서로 죽음의 의미를 끈기 있게 고찰하는 한편 고조선 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죽음을 바라보는 한국인의 태도를 심도 있게 서술했습니다. 사실 모두의 인생에서 죽음과 삶은 뗄 수 없습니다. 삶이 다한 후에 죽음이 따른다고 해서 꼭 비관적일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어차피 겪어야 할 죽음이라면 한번쯤 그것에 대한 깊은 생각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나만의 깊은 사색도 중요하겠지만 나보다 더 오래 산, 나보다 더 많이 아는 누군가의 입에서 나온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