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우리가 불편하다는 이유로 모른 척해버리기 쉬운 숨은 폭력들이다. 작가는 세 주인공의 서로 다른 시점을 통해 우리가 가진 여성, 인종, 약자에 관한 편견을 들춰내면서, 못 본 체하고 싶어 했던 우리들에게 당당히 문제와 마주하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돈과 권력보다는 ‘정의, 치유, 회복, 화해, 용서’...
<우리가 원했던 것들>은 부유층 자녀들이 다니는 윈저아카데미 학생들 사이에서 발생한 포르노그라피와 인종차별 사건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사건이 있었던 날 대부분의 부모들은 윈저아카데미의 학생이 자살한 일을 계기로 열린 자살방지와 의식고취를 위한 호프 갈라쇼에 참석하느라 집을 비운다. 이날 12학년 보의 집에서는 부모들 몰래 파티가 열리고 10학년 라일라는 짝사랑하던 핀치를 통해 파티에 초대를 받는다. 뻔히 보이는 거짓말을 하며 아빠를 속이고 파티에 참석한 라일라는 계획과 달리 긴장한 상태에서 독한 술을 마시게 되고 보의 침실에서 완전히 뻗어버린다. 그날 밤 왼손에 초록색 우노 카드를 쥐고 가슴이 노출된 채 뻗어있는 라일라의 사진에 “누군가 막 그린카드(이민자 대상 미국 영주권의 속칭)를 취득하셨군.”이라는 캡션이 붙은 사진이 윈저아카데미 학생들과 학부모들 사이에 빠르게 퍼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 사건의 시발점으로 지목된 사람은 핀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