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살인 누명을 쓴 한 남자의 파란만장한 인생사!법정 스릴러의 대가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존 그리샴의 실화소설『이노센트 맨』. 잘못된 사법제도에 희생된 한 남자의 파란만장한 인생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장래가 촉망되는 야구선수였던 론 윌리엄슨은 살인 사건의 범인이라는 누명을 쓰고 사형수 감방에...
현대 사회에서 사람은 사회 계층, 직업, 인종, 그리고 유죄 여부와 상관없이 누구나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가 있다. 누구든지 오로지 법에 의해서 심판 받을, 혹은 결백을 입증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 현대 사회의 사법 체계의 근간이며, 과거 근대 국가와 현대 국가를 구별하는 핵심이다. 이 핵심적인 원칙은 언뜻 듣기에는 매우 당연하게 보이지만, 실제로 지켜지지 않는 경우도 매우 많고, 이를 완벽하게 뒷받침 하기에 현대 사법 체계는 아직 보완할 점이 많다. 국민의 교육 수준이 향상되고, 이제 어린 학생들까지도 기본적인 국민의 권리와 민주주의적 가치, 헌법적 가치에 대해 인지하고 있지만, 단순히 아는 것과 실제로 보여지는 사회적인 현상은 매우 다르다. 모두가 이성적이고 합리성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지만 실제 어떤 사건에 대한 정보를 받아들일 때, 대중들은 특히 감정과 편견에 휩싸이게 된다. 각종 범죄 기사에 대한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네티즌들의 반응만 봐도, 아주 제한된 정보로 용의자의 유죄를 단정하고 형벌을 논한다. 중요한 것은, 일반 대중들만 그런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실제 법조인들도 사법 체계의 대원칙을 무시하는 경우가 있으며, 실화를 바탕으로 한 <The Innocent Man>은 이러한 현실을 매우 사실적으로 묘사, 고발하고 있다.
이 작품은 론 윌리엄슨이라는 인물의 스토리를 중심으로 전개되며, 론과 데니스 프리츠, 토미 워드, 그리고 칼 폰테노트라는 인물에게 내려진 부당한 판결과, 불법 취조, 문제가 많은 재판 과정 등을 묘사하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이야기는 엄청난 반전을 담고 있지도 않고 객관적인 서술 방식으로 네 명의 인물이 겪은 재판 과정을 최대한 사실적으로 풀어나간다. 작품의 중심 인물인 론은 활달하고 유머러스하며 한 때 촉망 받는 야구선수이자 마이너리거 중 한 명이었지만, 평소 술을 즐겨 마시는 등 행실이 좋지 않았고, 정상적인 생활을 하는 와중에도 심리적, 정서적인 문제를 자주 드러내었으며, 음주운전이나 문서 위조 등의 경범죄를 여러 차례 저지른 경험이 있다. 결국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이로 인해 자신과 관련 없는 데비 카터라는 여자의 살인 사건에 연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