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이어 스티븐 킹, 데니스 루헤인, 마이클 카본 같은 유명 소설가들이 앞다투어 이 책에 대한 애정을 고백하더니, 급기야 오프라 윈프리는 “이례적”이라는 말과 함께 [로드]를 ‘오프라 윈프리 클럽 도서’로 선정하기에 이른다. 2006년 제임스 테이트 블랙 메모리얼 상을 수상한 [로드]는 이듬해인 2007년 퓰리처상...
무슨 일인가로 지구는 완전히 황폐화되어 대부분의 사람들은 죽고 살아남은 사람들이 지옥과 같은 고통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이 와중에 한 남자는 유일한 혈육인 자기 아들 소년을 데리고 따뜻한 남쪽을 향해서 끝없이 걸어가고 있는 중이다. 드넓은 땅을 걸어가면서도 그들은 생명의 흔적조차 발견하기 어려웠고, 가는 도중 만나는 슈퍼마켓이나 주유소에서 음식 등 필요한 물품을 구한다. 남자는 아들을 위해서 극도로 부족한 식량을 주고 자신은 먹는 것을 절제하는 초인적인 인내를 보여준다. 열심히 길을 걸어가던 어느 날, 그들은 벼락에 맞아 죽어가고 있는 사람을 보지만 남자는 그를 외면하고 소년은 그 때문에 마음 아파한다.
모든 것이 불타버린 대재앙 이후의 세상, 모든 것은 잿더미러 변해버렸고 살아있는 생명체는 찾아볼 수 없는, 춥고 어두운 길 위를 아버지와 아들이 걷고 있었다. 포트스 아포칼립스 세계관의 절정을 이루고 있는 작품 ‘더 로드’를 읽었다. 작가 코맥 맥카시는 이 작품으로 2007년에 퓰리처상을 수상하기도 하였으며, 2009년에 영화화 되어서 우리나라에서 개봉하기도 했다.
작가는 주로 미국 남부를 배경으로 해서 묵시록적인 느낌의 작품들을 많이 남겼는데, 그래서인지 윌리엄 포크너의 적통 후계자 라는 평가도 있다. 삶과 죽음의 문제를 다루지 않는 작가를 좋아하지 않으며, 그런 작가들의 작품은 문학도 아니란 소신을 밝힐 정도로 무겁고 진중한 내용을 주로 다루는 작가다. ‘더 로드’는 이러한 코맥 매카시의 대표작이며, 이러한 특징이 잘 드러나고 있는 소설이다. 원인을 알수는 없지만 어떠한 이유로 황폐해져 버린 지구에서 살아남은 아버지와 아들의 생존기를 다루고 있다. 직선적 구조지만 이 작품이 다루고 있는 주제는 결코 단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