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유치원생 엄마, 초등학생 엄마, 중고등학생 엄마인 세 여자는 제주에 이주해 살아가고 있다. 각자의 사연과 이유로 새로 튼 보금자리에서 이런저런 경험을 하며 더욱 단단해지고 있는 그녀들. 너무 많은 네트워크로 인해 에너지가 금세 소진되기 쉬운 도시에서의 삶과는 달리,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제주의 환경...
해외여행이 자유로워진 시대에도 여전히 이국적 정취가 남아있는 곳이 있다. 코로나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진 뉴-바이러스 시대에 제주도의 가치는 한층 더 높아졌다. 해외로 나가지 못하는 사람들은 아쉬운 대로 제주도를 찾았고, 해외이주를 꿈꾸던 사람들도 예상치 못한 세계적 혼돈 속에 방향을 틀어 제주로 향하고 있다. 외따로 떨어진 섬, 코로나 청정도시가 되어버린 제주도를 찾는 이들은 그나마 용기 있는 사람이다. 제주도는커녕 생활권 밖으로의 외출을 최대한 삼가고 있는 나 같은 쫄보는 매년 찾았던 제주도를 이제는 사진으로, 책으로나 겨우 들여다 볼 수 있게 됐다. 제주도로 이주하고 싶다는 꿈을 항상 안고 사는 외지인이자 관광객인 나는 제주도가 그리워서 <제주에 왔고 제주에 살아요>를 집어들었다. 하지만 놀랍게도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제주도를 잊어버렸다. 책 안에서 내가 본 것은 제주도가 아니라 인생의 중반이 마흔 즈음에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고민하는 또래의 여자 세 명이었다.
<제주에 왔고, 제주에 살아요>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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