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이 책은 무인양품의 본사인 양품계획 회장 마쓰이 타다미쓰가 무인양품의 경영 비밀을 직접 밝힌 최초의 책으로, 그가 사장에 취임한 2001년부터 지금까지 조직의 구조와 풍토를 바꾸면서 어떻게 성장해왔는지 소개한다. 또한 무인양품의 성장 발판이 담긴 '무지그램'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서론.
구조는 조직의 근간에 해당한다. 이것이 제대로 구축되어 있지 않으면 아무리 구조조정을 해도 부진의 근본 원인이 제거되지 않아 기업은 쇠퇴할 수밖에 없습니다.
조직이 거대해질수록 상층부와 현장의 거리는 더 멀어질 것입니다. 그러다 보면 결국 실행력 없이 머리는 크고 허리와 다리는 약한 조직이 되고 맙니다.
구조를 만드는 데 주력한 것은 무인양품을 실행력 일류 기업으로 만들기 위해서였습니다. 당시의 슬로건은 ‘실행 95%, 계획 5%’ 이었습니다.
구조 만들기는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조직의 개혁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리더에게 필요한 것은 철저함입니다. ‘사장은 조직으로 향하는 모든 벡터를 통합해야 합니다.’ 이 말을 명심하며 각오를 다졌습니다.
문제가 발견된 구조를 새로운 구조로 바꾼다. 그렇게 해야 조직의 체질이 바뀌고 실행력 있는 조직이 됩니다.
1. V자 회복을 달성하는 구조의 비밀 - ‘사람을 바꾸는’게 아니라 ‘구조를 만든다.’
-부하 직원의 의식을 저절로 바꾸는 방법
회사 내에 허세와 나태가 만연했습니다. 이것은 대기업이나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기업, 실적이 좋은 기업에서 자주 보이는 광경입니다. ‘우리 회사는 괜찮아’라며 안심하고 위기감을 전혀 느끼지 않는 것입니다.
대개는 교육을 통해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해 외부에서 컨설턴트를 초빙해 의식 개혁을 도모합니다. 하지만 그다지 좋은 시도는 아닙니다. 워크샵, 연수와 같은 갑작스런 의식 개혁은 큰 변화를 가져오기 어렵습니다.
결국 그 구조를 납득하고 실행하는 가운데 비로소 사람의 의식이 자연스럽게 변하는 것입니다.
<중 략>
“초조해하지 말고, 머무르지 말고, 자만하지 말고” 리더가 개혁을 실행할 때는 반드시 다양한 장애물이 길을 가로막습니다. 리더의 일은 혼자서 솔선해서 열심히 목표를 달성하는 게 전부가 아닙니다. 부하 직원이 솔선해서 행동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부하 직원의 의식을 바꾸는 것이 리더에게 부과된 사명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무인양품 ‘MUJI’
한 때 부진의 늪에 빠져있던 무인양품이, 어떻게 다시 성공할 수 있었을까? 무인양품 회장 마쓰이 타다미쓰는 그 답을 구조(매뉴얼)에서 찾았다.
무인양품에는 점포에서 사용하는 매뉴얼인 ‘무지그램’과 본사에서 사용하는 매뉴얼인 ‘업무기준서’ 두 가지 종류가 있다고 한다.
이 두 가지 매뉴얼에 대한 예시를 보여주며 다시 성공할 수 있었던 내용을 설명해주고 있다.
☑ 매뉴얼은 신입사원이 읽어도 이해할 수 있는 말로 구체적으로 설명해야한다. 누구나 이해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좋은 예와 나쁜 예를 소개하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 전공분야가 아닌 어휘로 설명을 아무리 잘 해줘도 이해 못하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고객님이 다 알거라는 생각은 버리고 단어를 풀어서 설명을 드리고, 예금을 할지 출자금에 입금을 할지 결정을 못하고 계시다면 상품의 장, 단점을 설명하여 결정하기 쉽도록 도와드리는 것이 나의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들어가는 말 – 무인양품은 브랜드 없음 + 좋은 물건
전 세계 20여개국에서 성공적으로 매장을 운영 중인 일본회사 무인양품은 단순한 디자인 뿐아니라 그 안에서 실용성을 추구하는 생활용품 브랜드라고 할 수 있다. 일본내에서 모든 제품을 '100엔'이라는 낮은 가격에 판매하는 백엔샵이나 한국의 다이소처럼 없는 게 없을 만큼 다양한 상품군을 취급하지만, 무인양품은 좋은 퀄리티의 상품을 내세운다.
무인양품은 회사 이름에서도 나타나듯이 브랜드 없음이라는 무인과 좋은 물건이라는 양품이라는 매우 명확한 브랜드 콘셉트를 가지고 있다.
이 책에서 무인양품의 본사인 양품계획의 회장 마쓰이 타다미쓰가 무인양품의 숨겨진 경영 비밀을 직접 밝힌 최초의 책으로, 그가 사장에 취임한 2001년부터 지금까지 조직의 구조와 풍토를 바꾸면서 어떻게 성장해왔는지 소개하고 있다. 또한 무인양품의 성장 발판이 담긴 '무지그램'과 함께 말이다. 이책에서 보여주는 핵심 내용은 아래와 같다.
Chapter 01. V자 회복을 달성하는 구조의 비밀 – ‘사람을 바꾸는’ 게 아니라 ‘구조를 바꾼다‘
│38억 적자에서 V자 회복을 실현하다
2001년 8월 중순, 무인양품은 38억 엔의 적자가 났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무인양품이라는 브랜드가 태어난 지 약 20년, 모기업인 세이유(西友)에서 주식회사 양품계획으로 독립한지 10년이 지난 때였다. 당시 ‘잃어버린 10년’이라는 일본의 경기침체 시기에도 불구하고 무인양품은 적자를 한 번도 내지 않고 상승곡선을 달려왔다.
보통 적자를 낸 기업이 가장 먼저 하는 일은 구조조정, 인건비 절감, 자산 매각 등이 있지만 나(마쓰이 타다미쓰 회장)는 무인양품 위기 뒤에 숨어 있는 근본적인 원인이 무엇인지를 연구하기 시작했다. 모기업인 세이유가 오랜 역사를 가진 세존그룹으로부터 경험과 감에만 전적으로 의존하는 체질을 이어받은 탓에 사내에는 경험지상주의가 만연해 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암묵지(implicit knowledge)’가 있다는 전제가 필요하다. 암묵지가 없다고 하면 매뉴얼 작업은 무의미하다. 하나마나 하는 말을 반복하는 꼴이기 때문이다. 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읽다 보니 생각이 바뀌었다. 형식지로 바꾸는 작업을 통해서 암묵지를 만들어가는 것이 저자가 말하는 구조다.
저자는 1949년생으로 2001년 38억엔 적자가 난 상황에서 무인양품 대표로 취임했다. 지금은 회장이지마 2007년 마지막 대표를 끝냈을 때 성적이 매출 1620억엔, 경상이익(영업이익 + 영업외 이익)이 186억엔이었다. 이런 턴 어라운드(turn around)의 배경으로 구조를 든다. 구조라는 추상명사를 구체적으로 표현하면 ‘무지그램’과 ‘업무기술서’라는 매뉴얼이다. 무지그램은 각각 점포의 매뉴얼, 업무 기술서는 본사의 매뉴얼이다. 무지그램은 대략 3,000페이지 정도이고 각 지점의 업무를 평준화 시켜두었다. 업무 기준서는 6,608페이지에 달한다. 이런 매뉴얼은 업무의 최종 도달점을 가지고 있다. 이 말은 목표는 정해졌으되 방법론은 항시 개정된다는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