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세계문학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는 헤르만 헤세가 청소년과 일반 독자를 대상으로 쓴 일종의 세계문학 안내서이다. 단순히 문학사적 지식을 토대로 작품의 명성만을 좇은 것이 아닌, 자신의 독서체험에서 확인하고 터득한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여 자신의 독특한 필력으로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세계문학이란 무엇일까? 어떤 문학을 세계문학이라 할 수 있으며 누가 정하며 기준은 무엇일까.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 어릴 적 세계문학이라고 하면 무조건 재미있는 별 만 점짜리, 그런 내용일 거라 생각했다. 가치를 재미로만 생각했을 때의 일다. 명성만 가볍게 알고 어느 날 “데미안”이라는 책을 읽었던 순간, 그 때가 기억난다. 기대가 큰 탓도 있었겠지만, 재미없었다.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도 느끼지 못했다. 그때부터 고민은 커졌다. 대체 세계문학이란 무엇인가! 왜, 도대체 어떤 책이 세계문학이 되는 것인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로부터 시작되어 결국 이 책 “세계문학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까지 왔다. 책을 접했을 즈음 어릴 적 생각과는 변화된 생각을 가지고 있긴 했다. 초보는 전문가의 시선과 다르며 평가하는 항목이 적고 사고의 틀이 좁기에, 재미로만 책을 평가하던 나는 세계문학을 이해하지 못하는 게 당연했다. 그러니 재미가 없었던 거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지금의 내가 세계문학을 온전히 이해하게 됐다는 말은 아니다. 이렇게 “세계문학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라는 책을 찾고 있었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