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디자인문화실험실', "디자인 문화비평"지 등 디자인 운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는 저자가 그간 신문 칼럼, 기고문 등으로 발표했던 글을 모았다. "디자인의 관점에서의 일상 조망"을 주제로 디자인과 문화, 세계에 관한개인적 성찰, 세상속에서의 디자인 존재 이유, 역사적 그늘, 인지와 소통, 문화와 예술간의 관계...
이 책의 저자에 대해서는 이미 들은 바 있었기 때문에, 그가 집필한 책을 접하게 된 것을 좋은 기회로 생각한다. 재임용 조건을 갖추었음에도, 원로 교수들의 친일행적을 언급했다는 이유로 서울대 사상 최초로 교수 재임용에서 탈락됐다는 얘기는 나에게 약간의 충격을 주었다. 무엇보다 불이익을 감수 하고서라도, 잘못된 것을 확실히 말할 줄 아는 태도는 우리가 어릴 때부터 교육받아 오던 것이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서는 대개 이를 용납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굴하지 않고, 잘못된 것을 지적할 줄 아는 그와 같은 사람이 죄인이 되는 세상이다. ‘김민수의 문화디자인’은 바로 이런 세상을 ‘문화디자인’ 이라는 측면에서 비판하여, 자신의 철학의 관점에서 문제점을 파헤치며, 올바른 방향을 제시해준다. 독서를 하거나 영화 등을 감상하면서 인상 깊게 본 부분을 메모하는 버릇이 있는데, 본론에서는 그 내용 위주로 말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