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그간 칼럼, 에세이, 소설 등 다방면에서 꾸준한 활동인 보인 작가 김현진의 신작 『정아에 대해 말하자면』은 각기 다른 삶의 변곡점을 맞이한 여덟 명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은 옴니버스식 연작소설집이다. 여덟 명의 주인공들은 서로 전혀 다른 삶을 살아가지만, ‘한국’의 ‘여성’이라는 거대한 고리로...
이 책의 사람들의 이야기는 다수의 사람들의 이야기는 아니다. 하지만 가능성이 없는 판타지 속의 이야기도 아니다. 내 주위에는 없을 것 같지만 또 있을 수 있는 그러한 이야기이다. 내 주변에는 없겠지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내가 사는 세상의 밝은 면 뒤에 그러한 인생을 사는 사람들은 없다고 단언할 수 없을 것이다.
정아에 대해 말하자면 본인의 능력이 훌륭한 인물도 아니고 판단력이나 다른 면모도 뛰어난 인물이 아니다. 그런 인물들이 있을까 극소수가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오며 살았는데 최근 세상을 더 살아가면서 느끼는 부분은 나의 생활반경 밖의 많은 사람들의 흔하고도 흔한 사람들의 형태인 듯하다.
어릴 때 바라보는 어른들은 모두가 자신의 일에 프로페셔널하고 책임감이 있으며 자신들의 이상향과 미래를 쫒아가는 참어른의 모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