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人文學)을 배우는 학생(學生)에게 나노기술이나 유전자(遺傳子), 바이오테크 같은 단어들은 어렵게 느껴지고 거부감이 생긴다. 하지만 우주(宇宙)나 외계(外界)생명체(生命體)라는 단어는 호기심을 자극한다. 또 UFO를 목격했다는 증언(證言)과 UFO로 추정되는 물체(物體)의 사진들도 우주나 외계생명체에 대한 신비로움과 궁금증을 증폭(增幅)시킨다. 우주라는 공간과 UFO 그리고 우리가 흔히 E.T.라고 부르는 외계생명체에 대한 궁금증이 해결되고 진실(眞實)을 알게 될 것만 같은 기대감을 가지고「우주의 고독」을 읽었다.
우리는 혼자인가? 라는 물음을 던지며, 어린 시절 공상만화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버섯이나 해파리 같은 형태(形態)의 생명체(生命體) 삽화로부터 시작하는「우주의 고독」은 세부적이고 흥미로운 질문들을 살펴보고 있다.
1,2장에서는 외계인의 생김새와 외계인이 느끼는 감각(感覺)에 대한 설명(說明)을 하고 있다.
우리 인간은 이 드넓은 우주 어딘가에 생명체가 존재할 것이라고 믿고 있으며 이러한 믿음을 바탕으로 우주를 향한 끝을 알 수 없는 연구를 하고 있다. 이 책은 이렇듯 외계 생명체에 대한 우리의 호기심과 그에 따라 생성된 여러 가지 질문들에 대한 답의 실마리를 제시해주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로울 뿐 만 아니라, 그 과정이 과학적 근거에 바탕을 둔 상상력을 통해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더욱 가치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이는 궁극적으로 지구가 우주 속의 고독한 존재가 아님을 보여주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작가는 가장 먼저 외계인의 외모에 대해 다룬다. 우리는 외계인이라 하면 초록색 피부에 우리와는 너무나 다른 모습의 정형화된 외계인을 떠올리곤 한다. 나 또한 지난 수년간 각종 영화와 소설들이 만들어 낸 초록색의 작고 이상한 형태의 외계인을 아무런 의심 없이 믿어왔다. 작가는 이렇듯 외계인의 외모에 대한 우리의 정형화된 관념에 새로운 상상력을 심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