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보고과제를 하는 것에 앞서서 나는 매우 고민했다. 많은 책들이 있었기 때문에 어떤 책을 골라서 읽어야 할지 정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쉬운 책을 골라서 할까 생각도 했었지만, 읽고 느낀 점을 쓰는 과제이기에 내가 더 공감할 수 있고 마음에 와 닿는 책을 선택해서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나는 항상 책을 선택할 때 제목을 먼저 보고 결정하는데, 책 목록을 보던 중 ‘내면세계의 치유’ 라는 책을 보고 선택했다. 어렸을 때 심리 상담가의 꿈도 가졌던 나였기에 내면세계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또, 간호사가 되면 수많은 환자들의 몸뿐만 아니라 내면세계까지 간호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망설임 없이 책을 선택할 수 있었다. 막상 책의 두께와 내용을 보니 ‘과연 내가 이 책을 잘 이해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앞섰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걱정은 말끔히 사라져갔다.
1부의 제목은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이다. 1부를 읽는 순간 책에 푹 빠져 계속 읽을 수 있었을 만큼 흥미로운 내용들이 나를 매료시켰다. 병아리 우리 속에서 자란 독수리 새끼의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 병아리 우리 속에서 자란 독수리는 시간이 흘러 병아리들이 닭이 되었을 때, 자신이 독수리임을 인식하지 못했다. 하늘 높이 날아가는 독수리의 모습을 보고 병아리 우리 속 독수리는 부러워한다. 나는 이 이야기를 보고 그저 멍청하다고만 생각했지만, 책에서는 분명히 날 수 있는데도 날개를 펴볼 생각조차 못하게 하는 무엇인가가 우리 안에 들어있는 것이라고 한다. 그것은 바로 ‘마음의 운전사’ 이다. 이름만 들었을 때는 올바른 길로 인도해주는 운전사라는 느낌을 주지만, 인생을 성공의 길로 인도해가는 유쾌한 운전사가 아니라 불행의 나락으로 몰고 가는 구부러진 운선사이다. 나는 깊은 생각에 빠졌다. 내가 무엇인가 할 수 없다고 판단했을 때, 내가 진정 할 수 없어서 그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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